문화

상록평생학교, 고졸 검정고시 5명 합격

상록평생학교, 고졸 검정고시 5명 합격

by 평택안성교차로 2020.07.02

이군자 할머니 5번 도전 끝에 합격눈길
지난 27년간 250명 검정고시 합격자 배출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교장 이한칠)는 지난 5월 실시된 1차 고졸 검정고시에서 5명의 성인학습자가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상록평생학교에 따르면 올해는 고졸 검정고시가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4월에 한 달 연기돼 5월에 진행됐다.

이번 검정고시에서는 올해 상록평생학교 중학과정을 졸업하고 고교과정에 바로 응시한 2명의 성인학습자도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이군자(79) 씨는 5번의 도전 끝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군자 씨는 “고등학교 과정은 어려워서 5번이나 도전했다. 최종 합격 소식을 접하고 눈물이 났다. ”일제말기에 태어나 전쟁의 혼란 속에 제때 공부를 못한 것이 늘 한이었다“며 ”상록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여러 자원교사 분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 미대에 들어가서 한국민화를 더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교사가 중심이 된 상록평생학교는 1993년 개교한 평택지역 유일의 성인 초등·중등학력인정 기관이자 검정고시 기관이다. 지난 27년간 250여 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소외계층 평생학습에 힘쓰고 있다.

한편 평택시민아카데미는 1988년 평택 북부 송탄지역의 20~30대 청년들이 미군기지 주둔으로 척박해져 가는 지역의 교육 문화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사랑 인간사랑 ‘모임터’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1993년 9월 ‘상록수시민학교’를 개교해 성인문해교육을 시작, 올해 27주년을 맞았다. 2001년 9월 중앙동청소년공부방을 평택시로부터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경기도 청소년공부방 우수사례로 전국대회에서 사례발표를 해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대상 기관단체 우수상 받았으며 2009년에는 성인교육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4월에는 전국성인문해교육 거점기관으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국민추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는 경기도교육청 중등학력 기관으로 지정됐다.

정정화 기자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