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커피이야기

가격거품 뺀‘저가커피’ 전성시대

가격거품 뺀‘저가커피’ 전성시대

by 마이빌평택 2017.02.20

[커피이야기]
커피시장에서 ‘저가 커피’의 반란이 시작됐다. 편의점과 식음료전문점을 중심으로 품질은 괜찮으면서 가격 거품을 뺀 만족도 높은 저가 커피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밥보다 비싼 커피’라는 말도 무색해졌다. 점심 식사 후에 커피 전문점에 들르던 직장인들이 이제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

가격거품 뺀 커피, 편의점이 주도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린다. 따뜻한 커피는 1000원, 아이스커피는 1500원(레귤러 사이즈)이다.

GS25의 ‘카페25’ 커피는 진한 첫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이 있다. 콜롬비아,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커피 유명 산지의 스페셜티급 원두를 사용하고 커피 본연의 맛과 향, 풍미가 살아날 수 있도록 각 원두의 특징에 맞게 개별 로스팅한 후 블렌딩한 커피를 제공한다. 종류별로 최고 가격이 2000원이다.

CU의 ‘카페겟’은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BGF리테일의 새로운 브랜드다. 카페겟은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 3의 황금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깊은 향의 다크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원두커피가 1000원대에 판매된다.

심지어 신세계그룹 계열의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달 말 브라질 고급 원두 세라도를 사용한 500원짜리 드립 커피 ‘테이크원’을 내놓으며 저가 커피 마지노선이었던 1000원대를 무너뜨렸다.

일부 외식업체에서는 가격파괴 전략을 통해 편의점 커피보다 싼 900원에 내놓고 있다. 현지 농장과의 직거래로 원가를 더 낮춘 것이 비결이다. 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진 MPK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내놨다.

커피전문점도 ‘가격파괴’에 가세
저가 커피의 원조격인 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저가의 신메뉴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스식스는 역시 고품질 저가 커피를 선보였다. 앞서 쥬스식스는 최근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쥬씨 커피와 대형 커피 브랜드 두 곳, 스페셜티를 판매하는 개인 커피 전문점 한 곳 등 총 네 곳의 에스프레소로 블라인드 테스트에 나서 과반 수 이상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