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여행

‘봄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

‘봄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

by 마이빌평택 2018.03.23

[여행]


경기도 일주 酒 여행지
포천에 있는 ‘산사원’에는 전통술과 술 문화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이번 주말에 따스한 봄볕을 따라 경기도의 전통 깊고 특별한 술도가를 찾아보자. 붉은 와인 잔을 앞에 두고 따뜻한 분위기를 즐겨도 좋고 선한 벗들과 누룩 향 깊은 막걸리 잔을 부딪쳐도 좋다. 경기도 일주(酒) 여행지를 알아본다.

◆와인 여행
파주 산머루농원_ 산머루농원은 머루와인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는 감악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품질 좋은 머루를 재배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1979년 재배를 시작한 이래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며 연간 400여 t의 산머루를 수확하고 있다. 특히 9~10월 중순 수확된 산머루는 당도가 높아 고품질 와인 ‘머루드서 (Meoru de seo)’의 주 재료로 사용된다. 머루 특유의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농원에서는 머루와인을 시음하고 농원의 생산시설과 와인숙성터널을 둘러보는 다양한 체험패키지를 운영한다. 그중 와인을 직접 병에 담고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라벨을 붙이는 특별한 와인체험 ‘나만의 와인’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문의:031-958-4558)

안산 대부도 그랑꼬또_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 대부도는 특산품인 포도로 유명하다. 와인의 품질은 70%가 포도밭에서 결정된다. 대부도는 사계절 모두 햇빛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온화한 해풍이 감싸고 흙에는 미네랄이 가득하다. 거기에 사람들의 정성과 기술이 더해져 대부도 와인은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대부도의 30여 개 포도농가가 그린영농조합을 결성해 한국 와인의 대표브랜드 ‘그랑꼬또’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인의 입맛과 한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호평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문의: 032-886-9873)

◆막걸리&전통주 여행
포천 산사원_산사원은 전통술과 술 문화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전통술 박물관이다. 아울러 다양한 술의 시음과 체험을 통해 전통술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술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전통술 박물관에는 ‘누룩틀’과 ‘소주고리’ 등 전통술과 관련된 주기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고서 등 역사자료 1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1층의 시음마당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생술’과 ‘세시주’ 등 20여 종의 전통술과 술지개미를 활용한 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우리 술 빚기를 직접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며 외부 산사정원에는 어른 키만 한 항아리 수백 개에서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의: 031-531-9300)

화성 배혜정도가_배혜정도가의 배혜정대표는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약주를 연구하고 개발했지만 마음속에 늘 담아뒀던 막걸리에 대한 선친 故 배상면 선생의 뜻을 이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막걸리 양조장을 창업했다.

누룩 고유의 향과 자연탄산의 청량감이 좋은 ‘배혜정도가 생막걸리’, 합성감미료를 빼고 웰빙화한 ‘호랑이 생막걸리’, 자색고구마와 송산포도 등 지역의 자연재료로 맛과 빛을 낸 프리미엄 막걸리 ‘부자’ 등 출시되는 막걸리마다 애주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양조장 입구에 시음장과 교육장을 만들어 탁주공장 견학과 술 빚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031-354-9376)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