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본향에서 온 ‘몽정차’
차의 본향에서 온 ‘몽정차’
by 마이빌평택 2018.07.24
[茶 이야기]
중국 문헌에 기록된 가장 오랜 차 이야기는 2000년전, 서한시대 사천성 몽정산에서 오이진(吳理眞) 선사가 차를 재배하였다는 내용이다. 선사가 차나무 일곱 그루를 몽산오정(蒙山五頂) 가운데 가장 높은 상청봉 아래에 심었는데 황금빛을 띤 푸른색의 이 찻잎 맛이 달고 맑으며 그 향기가 입가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랜 기간 마시면 위장에 유익하여 장수하게 되어 ‘선차(仙茶)’라 부른다는 내용이다. 몽정차(蒙頂茶)는 이 사천성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차마고도의 출발지 사천성 대표
몽산 지방은 중국 차의 발원지로 실제 사천 차마고도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또한 차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강우량이 많고 사철 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이 많은 기후적 특징 때문에 거의 일 년 내내 온 산이 비와 운무로 뿌옇게 덮여 있다. 몽산(蒙山:덮여 있는 산)이란 산 이름은 바로 이러한 기후적 특징에서 유래되었다.
뛰어난 맛으로 몽정차는 고대로부터 청(淸)대까지 중국 황실에 공납했다. 문헌에 따르면 옛날 황실공납차인 몽정차를 따기 위해서 앞서 정중한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지방 현관들이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조복을 갈아입고 몽정 산에 올라 제사를 지낸 다음 차를 땄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최상품 차를 ‘황제 제사용’으로 조정에 바쳤다.
그 중에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은 녹차계열인 ‘몽정감로(蒙頂甘露)’와 황차(黃茶)계열인 ‘몽정황아(蒙頂黃芽)’다. 몽정감로차는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차로서 당나라 때부터 ‘몽정차’라고도 부른다.
몽정차의 맛과 향
몽정차의 맛과 향은 옛 문헌에 끊이지 않는 칭송에서 느낄 수 있다. <명산현지>에는 ‘몽정차의 맛이 달고 맑으며 그 빛은 황금빛을 띤 푸른색으로 찻잔에 향기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당나라 때 시인 여양왕은 ‘몽산 백운암차’라는 시에 ‘육우의 가르침에 있어 인간에게 제일 좋은 차’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대 시인인 백거이 또한 금다시에서 ‘물은 옥수요 차는 몽산 감로차’라고 노래했다.
이렇듯 몽산차의 맑은 향기를 노래했던 몽정차의 진한 향이 천년을 이어져 왔던 까닭은 차를 만드는 비법과 정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몽정차는 말린 속잎 하나에 펴진 잎 하나인 일창일기(一槍一旗)로 만든다.
여기에 네 번 볶고 세 번 비비고 한 번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차 맛이 아주 부드럽다. 채 재배에 적합한 산지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정성을 다하는 덖음 과정이 천년을 이어온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 다해 마시면 향이 깊어져
좋은 차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도를 즐기면 더 깊이 있게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선 100도가량 끓인 물을 다관과 찻잔에 부어 잔의 찬 기운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끓인 물을 식힐 그릇에 부어 80도 정도로 식혀준다. 끓는 물에 차 잎을 그대로 넣어버리면 쓴맛이 남아있기 때문에 찻물의 적당한 온도는 약 80도 정도이다.
식힌 물을 몇 그램, 몽청차를 넣은 다관에 부은 뒤 첫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각자의 찻잔에 고루 부어주면 서너 번 우려내며 마신다. 차 맛을 음미하는 가운데 서로 담소하는 것도 다도의 기쁨이다.
차는 물의 선택에도 맛과 향이 모두 달라진다. 차에 알맞은 물은 자연수 또는 지하수가 적당하다. 수돗물로 녹차를 우려내게 되면, 소독 냄새 등이 스며들어 차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
차마고도의 출발지 사천성 대표
몽산 지방은 중국 차의 발원지로 실제 사천 차마고도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또한 차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강우량이 많고 사철 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이 많은 기후적 특징 때문에 거의 일 년 내내 온 산이 비와 운무로 뿌옇게 덮여 있다. 몽산(蒙山:덮여 있는 산)이란 산 이름은 바로 이러한 기후적 특징에서 유래되었다.
뛰어난 맛으로 몽정차는 고대로부터 청(淸)대까지 중국 황실에 공납했다. 문헌에 따르면 옛날 황실공납차인 몽정차를 따기 위해서 앞서 정중한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지방 현관들이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조복을 갈아입고 몽정 산에 올라 제사를 지낸 다음 차를 땄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최상품 차를 ‘황제 제사용’으로 조정에 바쳤다.
그 중에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은 녹차계열인 ‘몽정감로(蒙頂甘露)’와 황차(黃茶)계열인 ‘몽정황아(蒙頂黃芽)’다. 몽정감로차는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차로서 당나라 때부터 ‘몽정차’라고도 부른다.
몽정차의 맛과 향
몽정차의 맛과 향은 옛 문헌에 끊이지 않는 칭송에서 느낄 수 있다. <명산현지>에는 ‘몽정차의 맛이 달고 맑으며 그 빛은 황금빛을 띤 푸른색으로 찻잔에 향기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당나라 때 시인 여양왕은 ‘몽산 백운암차’라는 시에 ‘육우의 가르침에 있어 인간에게 제일 좋은 차’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대 시인인 백거이 또한 금다시에서 ‘물은 옥수요 차는 몽산 감로차’라고 노래했다.
이렇듯 몽산차의 맑은 향기를 노래했던 몽정차의 진한 향이 천년을 이어져 왔던 까닭은 차를 만드는 비법과 정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몽정차는 말린 속잎 하나에 펴진 잎 하나인 일창일기(一槍一旗)로 만든다.
여기에 네 번 볶고 세 번 비비고 한 번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차 맛이 아주 부드럽다. 채 재배에 적합한 산지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정성을 다하는 덖음 과정이 천년을 이어온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 다해 마시면 향이 깊어져
좋은 차는 좋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도를 즐기면 더 깊이 있게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선 100도가량 끓인 물을 다관과 찻잔에 부어 잔의 찬 기운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끓인 물을 식힐 그릇에 부어 80도 정도로 식혀준다. 끓는 물에 차 잎을 그대로 넣어버리면 쓴맛이 남아있기 때문에 찻물의 적당한 온도는 약 80도 정도이다.
식힌 물을 몇 그램, 몽청차를 넣은 다관에 부은 뒤 첫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각자의 찻잔에 고루 부어주면 서너 번 우려내며 마신다. 차 맛을 음미하는 가운데 서로 담소하는 것도 다도의 기쁨이다.
차는 물의 선택에도 맛과 향이 모두 달라진다. 차에 알맞은 물은 자연수 또는 지하수가 적당하다. 수돗물로 녹차를 우려내게 되면, 소독 냄새 등이 스며들어 차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