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간에 좋은 ‘매화차’
위와 간에 좋은 ‘매화차’
by 마이빌평택 2018.03.26
[茶 이야기]
매화는 예로부터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매화는 사군자 중의 하나여서 문인화의 주요 소재로 삼을 정도로 봄의 기품과 정서를 나타낸다. 눈 속에서 피는 설중매(雪中梅), 추위 속에 피는 한중매(寒中梅) 등으로 불리며 문인묵객들의 총애를 받았다.
이른 봄 매화차를 마시며 찬 눈 속에서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매화의 높은 절개와 고결함을 느껴보자. 투명한 찻잔에 꽃잎을 띄워 마시는 동안 그윽하게 주변을 감싸가는 매화의 향기는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이른 초봄에 봉오리로 채취
매실나무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귀화한 후 고국을 그리며 읊은 시 속에 매화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매실나무를 가꾸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는 광양과 구례 순천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 장미과에 속한 매화나무는 높이 4-5미터까지 자라고, 잎은 달걀꼴이며 톱니가 있고 어긋나게 난다. 3-4월 희거나 불그레한 꽃이 피는데, 꽃잎은 다섯 개이다.
열매인 매실이 몸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매화꽃이 매실 영양성분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매화뿐만 아니라 모든 꽃이 그 식물의 결정체이다.
매화꽃 한송이는 매실하나이기 때문에 농민 잎장에선 쉽게 꽃을 딸 수 없다. 산자락에 핀 야생 매화나무를 발견하는 것은 큰 기쁨이다. 매화차란 매실나무 꽃차를, 매화차 열매는 매실차라고 부른다. 매화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른 초봄에 반쯤 핀 매화 봉오리를 따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화 도우며 피부를 맑게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니만큼 묘약에 가까워서 동양에서는 효능에서도 최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매화차의 기본 맛은 따뜻하고 매우 시원하며 향이 아주 좋다.
이런 매화차의 효능은 다양하다. 먼저 매화차는 심신 안정에 좋다.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과도하게 쌓인 업무와 각종 고민거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매화차는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들이면 따뜻한 매화차를 자주 즐기는 것이 좋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목 안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매화차는 위와 간을 보호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은 알코올로 인하여 간에 무리가 가고 위가 많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울렁거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고 한다.
매화차를 꾸준하게 섭취하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미백기능으로 희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매화잎에도 매실처럼 해독·해열·이뇨작용이 있어 아토피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화차를 꾸준하게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잡티나 기미·주근깨도 방지한다.
꿀에 재우거나 말려서 보관하거나
매화차를 만드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매화꽃을 따서 즉석에서 따뜻한 물에 띄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매화꽃을 즐기려면 매화꽃을 따서 비닐 팩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한다. 얼음꽃이 되어 매화향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매화꽃 맛과 향은 얼렸다가 꺼내어 따뜻한 물에 우려먹을 때 가장 좋다.
얼음꽃으로 보관해도 좋지만 꿀이나 설탕에 재어 놓아도 좋다. 꿀이나 설탕에 재우려면 매화꽃을 따서 설탕이나 꿀을 넣으며 켜켜이 잰다. 15일이 지나면 꽃을 건져내 물에 우려먹는다. 단맛이 싫으면 매화꽃을 그늘에서 말린다. 덜 핀 매화 송이를 그늘에 말렸다가 용기에 잘 보관한다. 먹을 때는 세 송이 정도 넣어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제철에 매화봉오리를 많이 추출하여 덖음을 하는 방식으로 보관하면 사철동안 차를 즐길 수도 있다. 덖음방식은 다음과 같다. 봉우리 진 꽃망울 상태로 조심스럽게 딴 뒤 집에 있는 팬에 한지 또는 종이호일 한 장을 깐다.
이때 매화가 겹치지 않게 펼쳐 깐다. 팬의 저온에서 덖음을 시작한다. 저온 불이 꺼질 때까지 덖음을 하고 식힘을 한다. 이렇게 덖음과 식힘을 10번쯤 반복하여 수분을 없앤다.
마지막 고온으로 덖는다. 이후 24시간 잠재우기를 하는데 이때는 팬을 약한 보온상태로 두고 한지 3장을 깔아 그 위에 매화를 올려놓는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 소독이 잘 된 병에 방습제와 함께 넣고,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차로 마실 때는 펄펄 끓는 물을 사용하는데 3번까지 우려낼 수 있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
이른 봄 매화차를 마시며 찬 눈 속에서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매화의 높은 절개와 고결함을 느껴보자. 투명한 찻잔에 꽃잎을 띄워 마시는 동안 그윽하게 주변을 감싸가는 매화의 향기는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이른 초봄에 봉오리로 채취
매실나무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귀화한 후 고국을 그리며 읊은 시 속에 매화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매실나무를 가꾸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는 광양과 구례 순천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 장미과에 속한 매화나무는 높이 4-5미터까지 자라고, 잎은 달걀꼴이며 톱니가 있고 어긋나게 난다. 3-4월 희거나 불그레한 꽃이 피는데, 꽃잎은 다섯 개이다.
열매인 매실이 몸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매화꽃이 매실 영양성분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매화뿐만 아니라 모든 꽃이 그 식물의 결정체이다.
매화꽃 한송이는 매실하나이기 때문에 농민 잎장에선 쉽게 꽃을 딸 수 없다. 산자락에 핀 야생 매화나무를 발견하는 것은 큰 기쁨이다. 매화차란 매실나무 꽃차를, 매화차 열매는 매실차라고 부른다. 매화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른 초봄에 반쯤 핀 매화 봉오리를 따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화 도우며 피부를 맑게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니만큼 묘약에 가까워서 동양에서는 효능에서도 최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매화차의 기본 맛은 따뜻하고 매우 시원하며 향이 아주 좋다.
이런 매화차의 효능은 다양하다. 먼저 매화차는 심신 안정에 좋다.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과도하게 쌓인 업무와 각종 고민거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매화차는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들이면 따뜻한 매화차를 자주 즐기는 것이 좋다.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목 안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매화차는 위와 간을 보호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은 알코올로 인하여 간에 무리가 가고 위가 많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울렁거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고 한다.
매화차를 꾸준하게 섭취하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미백기능으로 희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매화잎에도 매실처럼 해독·해열·이뇨작용이 있어 아토피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화차를 꾸준하게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잡티나 기미·주근깨도 방지한다.
꿀에 재우거나 말려서 보관하거나
매화차를 만드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매화꽃을 따서 즉석에서 따뜻한 물에 띄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매화꽃을 즐기려면 매화꽃을 따서 비닐 팩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한다. 얼음꽃이 되어 매화향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매화꽃 맛과 향은 얼렸다가 꺼내어 따뜻한 물에 우려먹을 때 가장 좋다.
얼음꽃으로 보관해도 좋지만 꿀이나 설탕에 재어 놓아도 좋다. 꿀이나 설탕에 재우려면 매화꽃을 따서 설탕이나 꿀을 넣으며 켜켜이 잰다. 15일이 지나면 꽃을 건져내 물에 우려먹는다. 단맛이 싫으면 매화꽃을 그늘에서 말린다. 덜 핀 매화 송이를 그늘에 말렸다가 용기에 잘 보관한다. 먹을 때는 세 송이 정도 넣어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제철에 매화봉오리를 많이 추출하여 덖음을 하는 방식으로 보관하면 사철동안 차를 즐길 수도 있다. 덖음방식은 다음과 같다. 봉우리 진 꽃망울 상태로 조심스럽게 딴 뒤 집에 있는 팬에 한지 또는 종이호일 한 장을 깐다.
이때 매화가 겹치지 않게 펼쳐 깐다. 팬의 저온에서 덖음을 시작한다. 저온 불이 꺼질 때까지 덖음을 하고 식힘을 한다. 이렇게 덖음과 식힘을 10번쯤 반복하여 수분을 없앤다.
마지막 고온으로 덖는다. 이후 24시간 잠재우기를 하는데 이때는 팬을 약한 보온상태로 두고 한지 3장을 깔아 그 위에 매화를 올려놓는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 소독이 잘 된 병에 방습제와 함께 넣고,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차로 마실 때는 펄펄 끓는 물을 사용하는데 3번까지 우려낼 수 있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