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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 매일 마시면 치매 예방

우롱차 매일 마시면 치매 예방

by 마이빌평택 2018.04.10

[茶 이야기]
우롱차는 중국인이 전통적으로 즐겨 마시던 차이다. 기존의 녹차, 홍차와 다른 것은 ‘반(半) 발효차’라는 점이다. 우롱차는 찻잎의 일부만 산화·발효시켜 차의 향기를 만든 뒤에 볶아낸다. 발효도는 70% 수준이다. 이보다 발효를 더 하면 홍차, 덜하면 녹차가 된다.

주의력 높이는 데 도움
우롱차에도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어 집중력, 주의력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대개 이 효능은 우롱차를 마셨을 때 즉각적으로 나타나되 지속적으로 유지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롱차를 주제로 한 일부 연구에선 성인의 장기적인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매 위험 50% 줄여
국립 싱가포르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매일 차를 한 잔씩 마시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최대 50% 낮아지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 957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 간(2010~2016년) 연구를 진행하며 2년마다 이들의 차 마시는 패턴을 확인하고 인지기능을 측정했다. 연구 대상자의 생활방식·질병 여부·신체활동 등에 대한 자료도 수집했다. 연구팀은 우롱차·홍차·녹차 등 차의 종류를 제한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인지능력이 떨어질 위험이 50% 더 낮았다. 특히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질환 발병과 관련된 APOE e4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졌다.

심장질환 예방
우롱차는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우롱차 3잔을 마시면 심장 발작 위험이 11%가량 줄어든다.

또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로 통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 우롱차에 포함된 카테킨 성분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운동하면서 우롱차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입안 세균 없애는 역할
우롱차에는 불소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불소는 입 안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이가 썩는 걸 막아주고 침의 산도도 내려준다.

혈당 안정화에 도움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게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일이다. 몇몇 연구에선 우롱차를 마시는 게 혈당수치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도 당뇨병 환자들이 약물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보완요법으로 우롱차를 추천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