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는 껍질이 연하고 과육이 새콤달콤해 통째 먹으면 과즙의 달콤한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자두는 사과산·구연산 등 유기산이 함유돼 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다. 이런 신맛이 신체 저항력을 높여줘 몸이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먹으면 기운이 난다.

조상들은 ‘오얏’이라고 불러
자두는 ‘보랏빛 복숭아’를 뜻하는 자도(紫桃)에서 나온 말이지만 발음이 편하도록 자두로 바뀌었다. 우리 조상들은 자두를 오얏이라고도 불렀다. ‘오얏나무(자두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는 속담 때문에 자두가 유명해지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두의 품종은 30여 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은 대석·포모사·추희·피자두 등 대여섯 종이다.
6월부터 7월 초까지 가장 먼저 나오는 자두는 대석종이다. 적녹색으로 크기는 작은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두 품종은 포모사다. 7월 중순에 출시되며 복숭아에 비교될 정도로 크기가 크다. 노랗고 붉은색이 어우러진 색으로 과즙이 풍부하다.

피자두는 솔담이라는 품종명이 있지만 껍질색과 과육색이 매우 붉어서 피자두라고 주로 불린다. 추희는 9월 중순에 나오는 자두로 크기가 매우 크고 당도가 높다. 과육이 단단해 장기보관이 가능한 품종이다.

더위 먹었을 때 및 숙취에 좋아
자두의 신맛은 유기산 때문이다. 따라서 자두를 먹으면 몸에 알칼리성 무기물이 흡수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한방에서는 피부에 기미가 있을 때나 열이 날 때, 몸살과 같이 뼈가 쑤시고 몸이 아플 때 자두를 먹으면 좋다고 한다.

자두는 주로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좋고,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고혈압·빈혈·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간이 나쁜 사람이 먹으면 효험을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더위를 먹었을 때, 숙취로 위가 아플 때 자두를 먹으면 좋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더위에 지친 여름철에는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진 상큼한 자두를 먹음으로써 피로회복과 식욕 증진을 꾀할 수 있다. 산성으로 체질개선 효과와 함께 열독·치통·이질을 낫게 해 주고 잎을 삶은 물은 땀띠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맛있게 먹는 법
자두는 그냥 통째 먹거나 건과·잼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 자두를 먹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자두 셔벗_ 여름철에 만들어 먹기 간단한 디저트다.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자두를 시럽과 사이다를 함께 믹서로 곱게 갈아 준다.

이를 통에 담아 냉동실에서 3~4시간 얼린다. 포크로 긁어서 아래위를 뒤집어 준 후 다시 30분 정도 얼리면 완성이다. 자두는 껍질을 벗겨서 사용해야 신맛이 덜하므로 껍질을 벗기기 쉬운 무른 자두를 이용하면 좋다.

자두 잼_ 씨를 제거한 자두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자두가 뭉그러질 정도가 되면 믹서로 대충 갈아서 설탕을 넣어 거품이 생기면 걷고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가며 중불에서 15~20분가량 끓인 뒤 식힌다. 오래 보관하려면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잼을 넣고 뒤집어서 보관한다.

마이빌평택 이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