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함께, 행복과 함께
커피와 함께, 행복과 함께
by 마이빌평택 2016.10.24
[이평기의 커피 이야기]
커피와 함께, 행복과 함께
커피와 함께, 행복과 함께
▲이평기 칼럼니스트가 그린 자화상.
매일 커피를 마시지만, 늘 같은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 건 아니다. 그때그때의 기분이나 특별히 당기는 커피가 있어서 골라 먹기도 한다. 그런 선택이 커피마시기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가을날에 어울리는 커피는 무얼까. 특별히 ‘예멘 모카 마타리’를 골라보았다.
예멘 모카 마타리의 ‘모카’라는 단어가 초콜릿을 떠올리게 한다.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중동 국가지만, 홍해 건너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과 거의 붙어있다. 그 항구가 모카 항이다. 과거에는 에티오피아의 커피가 이 항구를 통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모카 항으로 모여드는 커피는 특별히 초콜릿향이 난다고 해서 ‘모카커피’라고 불렸다.
그래서 지금도 초콜릿향이 나는 커피를 모카커피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달콤하고 쌉쌀한 음료로 ‘카페모카’가 있다. 에스프레소에 초콜릿소스와 우유를 넣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주는 음료다. 모카커피로 만든 건 아니지만, ‘모카=초콜릿’이라는 새로운 의미의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예멘 모카 마타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3대 명품 커피로 불린다. 예멘 마타리는 블루마운틴이나 코나 보다는 가격이 많이 싼 편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커피 보다는 고가의 커피다. 예멘 마타리는 전통적인 생두 가공 방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생두의 상태가 다소 거칠다. 또한, 내전이 계속되는 등 불안한 정국으로 인해 커피의 수급이 원활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예멘 마타리는 일본과 유럽 등으로 먼저 수출된다고 한다. 국내 수입상에는 일찍 품절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커피를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 강렬한 색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다. ‘아를르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테라스’라는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고흐는 여기서 예멘 마타리를 마셨다고 한다. 고흐 마니아들은 “고흐와 소통하는 방법은 마타리를 마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흐는 죽기 전 10년간 그림을 그렸다. 그 10년간의 강렬함, 삶의 엄혹함, 비극적 정신질환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저 그가 사랑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내 영혼의 안식을 돌아볼 뿐이다.
풍요로움과 쓸쓸함이 함께하는 이 가을, 초콜릿향이 강렬한 ‘예멘 모카 마타리’를 한 잔 내려 마시면 어떨까? 예멘 모카 마타리와 함께 고흐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올해 12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 apM CUEX 홀에서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시회가 있다.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구성해서 전시하는 특별한 느낌의 전시회다. 예멘 마타리를 마시며 고흐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가을을 느끼는 작은 기쁨이 아닐까.
그런데 카페에 예멘 마타리가 없다면 무얼 마실까? ‘에티오피아 하라’를 달라고 해보자. 그것도 없다고? 그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추럴 중에 하나를 골라 마시자. 그것도 없다면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꿩 대신 닭’이라고 하지 않는가. 내 행복을 충전해 줄 무언가 다른 것은 항상 있다. 잘 찾아본다면.
매일 커피를 마시지만, 늘 같은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 건 아니다. 그때그때의 기분이나 특별히 당기는 커피가 있어서 골라 먹기도 한다. 그런 선택이 커피마시기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가을날에 어울리는 커피는 무얼까. 특별히 ‘예멘 모카 마타리’를 골라보았다.
예멘 모카 마타리의 ‘모카’라는 단어가 초콜릿을 떠올리게 한다.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중동 국가지만, 홍해 건너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과 거의 붙어있다. 그 항구가 모카 항이다. 과거에는 에티오피아의 커피가 이 항구를 통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모카 항으로 모여드는 커피는 특별히 초콜릿향이 난다고 해서 ‘모카커피’라고 불렸다.
그래서 지금도 초콜릿향이 나는 커피를 모카커피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달콤하고 쌉쌀한 음료로 ‘카페모카’가 있다. 에스프레소에 초콜릿소스와 우유를 넣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주는 음료다. 모카커피로 만든 건 아니지만, ‘모카=초콜릿’이라는 새로운 의미의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예멘 모카 마타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와 더불어 세계3대 명품 커피로 불린다. 예멘 마타리는 블루마운틴이나 코나 보다는 가격이 많이 싼 편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커피 보다는 고가의 커피다. 예멘 마타리는 전통적인 생두 가공 방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생두의 상태가 다소 거칠다. 또한, 내전이 계속되는 등 불안한 정국으로 인해 커피의 수급이 원활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예멘 마타리는 일본과 유럽 등으로 먼저 수출된다고 한다. 국내 수입상에는 일찍 품절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커피를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 강렬한 색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다. ‘아를르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테라스’라는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고흐는 여기서 예멘 마타리를 마셨다고 한다. 고흐 마니아들은 “고흐와 소통하는 방법은 마타리를 마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흐는 죽기 전 10년간 그림을 그렸다. 그 10년간의 강렬함, 삶의 엄혹함, 비극적 정신질환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저 그가 사랑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내 영혼의 안식을 돌아볼 뿐이다.
풍요로움과 쓸쓸함이 함께하는 이 가을, 초콜릿향이 강렬한 ‘예멘 모카 마타리’를 한 잔 내려 마시면 어떨까? 예멘 모카 마타리와 함께 고흐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올해 12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 apM CUEX 홀에서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시회가 있다.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구성해서 전시하는 특별한 느낌의 전시회다. 예멘 마타리를 마시며 고흐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가을을 느끼는 작은 기쁨이 아닐까.
그런데 카페에 예멘 마타리가 없다면 무얼 마실까? ‘에티오피아 하라’를 달라고 해보자. 그것도 없다고? 그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추럴 중에 하나를 골라 마시자. 그것도 없다면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꿩 대신 닭’이라고 하지 않는가. 내 행복을 충전해 줄 무언가 다른 것은 항상 있다. 잘 찾아본다면.
▣이평기 칼럼니스트 - 평택 넓은 벌 한가운데, 전원카페 '러디빈지금'에서 커피, 강아지들과 함께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사내.
- 전원카페 ‘러디빈 지금’ 대표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47-26), C.P : 010-9279-5764
- e-mail : lpgall@naver.com
- www.ruddy.kr(원두판매 쇼핑몰)
- http://blog.naver.com/lpgall
- 전원카페 ‘러디빈 지금’ 대표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47-26), C.P : 010-9279-5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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