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여행

막바지 가을 정취 즐기는 ‘만추 여행’

막바지 가을 정취 즐기는 ‘만추 여행’

by 마이빌평택 2017.11.10

[여행]


한국관광公 추천 6選
순창 강천산 애기단풍과 현수교.

가을빛이 점점 깊어지며 짙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추여행’을 주제로 추천한 11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알아본다.

서울 ‘아차산’
아차산은 가족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능선을 따라 전망 좋은 장소가 여럿 있어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산의 매력에 빠진다. 걷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다. 고구려 건축 양식을 본뜬 고구려정, 해맞이 광장, 아차산보루 등이 즐비하다. 전망 포인트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포천 ‘한탄강벼룻길’
한탄강 일대에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협곡이 있다.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됐고 지금은 독특한 자연과 주민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을 조성 중이다. 총 4개 코스 중 현재 개통된 곳은 1코스 한탄강벼룻길. 부소천협곡에서 멍우리협곡을 지나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진다.

강릉 ‘노추산’
노추산은 여느 단풍명소처럼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가을빛 완연한 이곳에는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나는 모정탑길이 있다. 3000여 기의 돌탑들이 늘어선 길이다. 다람쥐를 벗 삼아 정상에 오르면 파도처럼 물결치는 산세가 들어온다. 구름이 손끝에 닿을 것 같은 안반데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커피커퍼 커피박물관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 기울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보은 ‘세조길’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험준한 산세가 품은 유순한 길이 세조길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하기 위해 복천암으로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하여 붙인 이름이다.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함께 걷고 이어 복천암과 비로산장을 둘러보면 좋다. 인근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있다.

순창 ‘강천산’
아기 손바닥처럼 작은 단풍잎이 화려한 강천산은 왕복 5km 맨발산책로만 걸어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맨발산책로에서 만나는 병풍폭포, 구장군폭포는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강천사와 삼인대, 수령 300년 넘은 모과나무도 꼼꼼하게 챙겨 보자. 계단을 조금 오르면 강천산의 랜드마크인 현수교(구름다리)가 나온다.

산 들어가는 길에 자리한 메타세쿼이아길도 가을빛이 멋지다. 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 등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근처에 여행 명소가 여럿이다.

밀양 ‘사자평 고산습지’
사자평 고산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 습지다. 표충사에서 사자평습지로 가는 등산로가 여럿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이맘때 천왕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