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커피이야기

커피나무의 고향 아프리카

커피나무의 고향 아프리카

by 마이빌평택 2016.09.24


[커피이야기]
커피는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지만 커피나무의 고향은 아프리카다. 세계 3대 품종인 아라비카·로부스타·리베리카가 대표적인 커피 품종으로 모두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복잡 미묘한 맛의 ‘아라비카’
아라비카는 에디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오늘날 커피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카파’ 지역에서 칼디라 불렸던 양치기가 커피나무를 발견하여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아라비카가 발견된 후 이슬람사원의 수도사들이 주가 되어 커피를 음용하기 시작했다. 커피 맛이 다른 품종에 비해 깊으면서 다양한 향이 있어 지금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품종은 다 자랐을 때 크기가 5~6m이며 해발고도 600~2000m의 높은 곳에서 주로 재배된다. 높은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는 생두의 밀도가 높고 단맛·신맛·감칠맛 등 다양한 맛이 복잡 미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타 품종보다 품질이 좋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 생장속도가 느리지만 천천히 자란 탓에 커피 향이 더욱 풍부하면서도 카페인의 함유량은 로부스타 품종보다 적다.

브라질·콜롬비아·과테말라·코스타리카·에티오피아·탄자니아·케냐·르완다 등 70여 국의 커피생산지에서 품질 좋은 아라비카가 대부분 생산되며 전체 커피 품종 중 약 75%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로부스타보다 기후·토양·병충해 등에 적응력이 다소 약한 단점도 있다.

씁쓸한 맛이 매력인 ‘로부스타’
아프리카 ‘콩고’가 고향인 로부스타는 다소 거칠고 억세다. 환경 적응력이 강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주로 저지대에서 잘 큰다.

하지만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맛과 향은 덜하다. 원두 자체가 쓴맛이 워낙 강해 로스팅하면 쓴맛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 함유량이 아라비카보다 많고 당분 함유량은 적다. 향이 강하지 않아 주로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할 때 사용된다.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할 때 프림과 설탕을 첨가하는 이유가 바로 로부스타가 가지고 있는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다.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 일부지역에서 생산되며 에콰도르에서도 소량 생산된다. 아라비카의 생산비율은 높지만 그루당 생산량은 로부스타가 더 많다.

생존력이 아주 강해 야생에서 잘 자라며 아라비카에 비해 한 그루당 약 5배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쓰이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커피에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적당량의 로부스타를 블렌딩한다.

라이베리아에서 나는 ‘리베리카’
리베리카종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다. 병충해에 강하고 적응력은 좋은 편이나 맛과 향이 약해 인기가 적은 면에서 로부스타와 비슷하다. 현재는 거의 생산이 되지 않고 있으며 라이베리아, 수리남 등지에서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1~2% 생산된다.

커피는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료로 자리매김하면서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음료가 되었다. 특히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은 없어서는 안 될 원두가 됐다. 어느덧 겨울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산뜻한 향기를 품은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