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뷰티

‘화장품, 제대로 알고 쓰자’

‘화장품, 제대로 알고 쓰자’

by 마이빌평택 2016.09.24

[뷰티] ‘화장품, 제대로 알고 쓰자’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의 성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피부·눈가·입 등 기초화장부터 색조화장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정작 화장품이 어떤 원료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바르는 이는 거의 없다. 화장품 성분만 읽을 줄 알아도 부작용을 일으키는 화장품을 걸러내고 좋은 성분이 들어가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다.

●라벨에 함량 높은 순서대로 표기
매년 (사)소비자시민모임 등에 접수된 화장품 관련 부작용 1위는 가려움증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부작용에 대해 염려한다.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 화장품은 스킨·로션·크림·에센스를 포함한 기초화장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성분·질감·향까지 피부에 해로운 물질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全) 성분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성분 읽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 보니 어떤 성분이 유해하고 무해한지 알기 어렵다.

대한화장품협회에서는 화장품성분 사전 홈페이지(www.kcia.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화장품의 성분과 유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의 성분명만 안다면 그다음은 쉽다. 화장품 용기나 상자에는 함량이 많은 원료 순서대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혼합 원료는 개별 성분의 이름까지 기재된다.

용량이 50㎖ 이하인 미니 화장품은 보조제 등 일부 제품을 생략해서 적을 수 있다. 대신 제조업체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소비자가 전화로 문의했을 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주름개선 화장품은 밤에 사용
자외선차단·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 실험 자료를 바탕으로 식약청에서 기능을 인정받아야 기능성 화장품 표기가 가능하다.

미백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비타민C와 알부틴이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없애고 멜라닌 색소를 탈색시킨다. 알부틴은 멜라닌을 합성하는 데 중요한 매개 요소인 티로시나아제 생성을 억제해 피부 세포를 하얗게 만든다.

비타민C와 알부틴은 빛이나 공기 등으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보존성을 높여주는 제품이 첨가되곤 한다.

주름개선 화장품은 레티놀·아데노신·레티닐팔미테이트 등이 대표적인 성분이다. 비타민A의 한 종류인 레티놀은 피부 속 콜라젠 합성을 돕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

공기와 만나면 쉽게 산화되며 자외선에 노출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은 밤에 사용해야 그 효과가 크다.

간혹 피부에 바르는 순간 즉각적인 광채 효과를 준다고 주장하는 화장품이 있다. 이 경우 라벨에 붙어 있는 성분표시를 더욱 꼼꼼하게 보자. 실리카(Silica), 마이카(Mica), 나일론12(Nylon-12) 등을 발견한다면 빛을 반사해 얼굴을 화사해 보이게 만드는 ‘반짝이’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들 화장품은 오래 바를수록 피부에 부담만 준다.

●無 파라벤은 무조건 좋다?
화장품의 부패를 막기 위해 넣는 방부제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무(無) 파라벤을 강조한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파라벤은 화장품에 사용하는 방부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성분이다.

영국에서는 파라벤이 여성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파라벤 등 방부제를 넣지 않으면 화장품을 사용한 순간부터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또한 파라벤을 대체하는 보존제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많기 때문에 무(無) 파라벤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규정한 파라벤 함량 최고 기준은 0.8% 이하다. 일부 화장품 회사에서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일회용 화장품이나 냉장 보관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화장품에 불과하며 유통상의 이유로 결국 파라벤 등 방부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적절한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 2016-05-17 echo-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