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커피이야기

생산지에 따른 커피 분류

생산지에 따른 커피 분류

by 마이빌평택 2016.09.24

[커피이야기] 생산지에 따른 커피 분류
◆커피 삼원종 ‘아라비카·로부스타·리베리카’
세계에서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는 50여 개국이나 된다.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 북회귀선, 남위 25도 남회귀선 사이, 이른바 환상지대에 있는 나라에서는 모두 커피가 생산된다. 그래서 이 지대를 커피존(Coffee Zone) 또는 커피벨트(Coffee Belt)라 한다.

이들 나라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모두 40여 종이 있는데 그 중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리베리카(Laberica) 등 삼원종(三原種)을 주로 생산한다.

아라비카는 중남미·에티오피아·탄자니아·케냐 등에서, 로부스타는 마다가스카르·아이보리코스트·인도·인도네시아, 리베리카는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주로 재배된다.

이처럼 생산지에서 따라 커피 품종이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커피를 생산지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커피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기후 조건, 생산자의 정성 등에 의해 맛의 차이가 크다.

◆생산지별 커피의 특색
에티오피아_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아직도 야생의 커피나무에서 커피 열매를 따고 있다. 산지 이름을 딴 ‘하라(Harrar)는 최상급 커피로 향미가 풍부하고 과일 맛이 난다. 커피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마셔볼 가치가 있지만 값이 무척 비싸다.

예멘_ 세계 최초로 커피가 경작된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원산지이다. 대표적인 모카 커피는 한때 세계 최대의 커피 무역항이었던 모카(Al Makha)에서 유래했다. 예멘 모카는 풍부하고 초콜릿 향이 나면서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Jamaica Blue Mountain), 하와이언 코나(Hawaiian Kona)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로 꼽힌다.

자메이카_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고품격 커피로 가격도 비싸다. 향이 풍부하고 신맛·단맛·쓴맛 그리고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다. 최근 여러 품종이 나오면서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미국 하와이_ 하와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커피가 생산되는 곳이다. 이곳의 코나 커피는 깊은 맛과 짙은 향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탄자니아_ 킬리만자로의 산록에서 생산되는 킬리만자로 커피는 강한 신맛과 개성적인 커피 향으로 유명하다.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뒷맛이 가장 좋다.

케냐_ 이 나라 커피에서는 와인 향이나 꽃향기가 난다. 크기가 작아 집에서 볶기에도 좋으나 품질이 나쁜 것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_ 아프리카에서 이식해 온 로브스타 종을 재배한다. 신맛·단맛이 있으나 쓴맛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수마트라섬에서는 재배되는 ‘만델링(Mandheling)’ 커피를 로스팅해 핸드 드립 커피로 즐기는데 쓴맛·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으며 향이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인 코피 루왁(Kopi Luwak)도 수마트라섬에서 재배된다.

브라질_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대부분 아라비카종이다. 최상급 커피로 꼽히는 ‘버본 산토스(Bourbon Santos)는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브라질 마을 이름에서 따온 마르고지프 커피는 보통의 커피나무에서 매우 큰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한 개량종이다. 이 품종은 미디엄 로스트로 볶으면 가장 맛이 좋다.

콜롬비아_ 커피 생산량이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생산량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첫손에 꼽힌다. 감미가 있고 부드러워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좋고 신맛이 약간 가미되어 있어 배합하기에도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