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와인이야기

와인의 진가를 음미하는 ‘와인 테이스팅’

와인의 진가를 음미하는 ‘와인 테이스팅’

by 마이빌평택 2016.09.24

[와인이야기] 와인의 진가를 음미하는 ‘와인 테이스팅’
와인의 진가를 보다 잘 음미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 테이스팅법을 배우는 것이다. 와인 테이스팅 전문가들은 와인을 테이스팅할 때 흰색의 깨끗하게 살균된 환경을 찾곤 한다. 물론 와인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에는 최선의 환경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와인 테이스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마도 와인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때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전문가들이 와인을 테이스팅할 때 관찰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은 와인을 테이스팅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다.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와인을 맛본다는 것은 단순히 마시는 것과는 달리 약간의 지식을 더해 이를 바탕으로 훨씬 더 큰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눈으로 마셔라
와인을 관찰하라. 흰색 배경(흰색 테이블보도 좋고 흰색 종이도 좋다)에 와인잔을 갖다 대어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오래되지 않은 화이트 와인은 엷은 노란색을 띨 것이며, 오랫동안 숙성된 화이트 와인은 짙은 황금색을 띨 것이다. 화이트 와인은 숙성될수록 그 색이 짙어지는 반면 레드 와인은 숙성될수록 그 색을 잃게 된다. 오래되지 않은 레드 와인은 짙은 자주색을 띠지만, 숙성이 최고조에 달한 레드 와인은 벽돌색을 띠게 된다.

◆코로 마셔라
와인잔에 코를 대고 향기를 음미하는 것은 비단 효과만을 위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다. 사람의 코는 2천종의 각기 다른 향을 감지할 수 있고,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무려 200가지나 된다고 한다. 와인의 향기를 맡는 행위는 와인의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와인의 부케(Bouquet)향을 코에 가득하도록 채워줌으로써, 더 다양한 와인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와인은 수없이 많은 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와인 속에 든 화학적 성분들이 다른 물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성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와인의 향을 꽃향, 과일향, 나무열매향 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생각해 보면, 포도향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는 와인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을 음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명 스월링(Swirling), 와인잔을 와인이 소용돌이치도록 크게 돌려주는 것이다.

와인잔을 돌리는 행위는 와인 속에 들어 있는 에스테르, 알데히드, 에테르를 방출시켜 이들과 산소의 접촉을 도와 와인병 속에 잠자고 있던 부케향, 즉, 와인의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오묘한 향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와인잔을 돌릴 때에는 테이블이나 평평한 바닥 위에 잔을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듯이 돌린다. 그러면 와인이 글라스 벽면에 묻어 풍부한 향기를 뿜어낸다.

이때 와인을 쏟을 수도 있으므로 너무 빨리 돌려서는 안 된다. 이렇게 와인잔 돌리기에 익숙해지게 되면, 공중에서, 왼손 또는 오른손, 심지어는 등 뒤에 손을 놓고서도 잔을 쉽게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입으로 마셔라
이제 드디어 와인 마시기의 하이라이트. 와인을 입으로 마셔보자. 와인을 한 모금 입 안에 넣어 입안 전체를 적시며 맛을 본다. 와인을 마실 때에는 천천히 입안 전체로 와인을 굴려 혀 구석구석까지 와인을 맛보도록 한다. 와인을 ○○○듯이 입안에서 혀의 구석구석 돌린 후 삼킨다.

이제 입술을 오므려 입술 사이로 약간의 공기를 흡입해 보자. 이렇게 들어온 산소는 코로 느꼈던 성분들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다음은 와인을 맛볼 때 느낄 수 있는 4가지 대표적인 맛이다.
단맛은 혀끝에서 느껴지는 맛으로, 쉽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신맛은 화이트 와인과 블러시 와인(Blush Wine), 그리고, 일부 가벼운 레드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혀 양옆 부분, 볼, 그리고 혀 안쪽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타닌 맛은 레드 와인과 일부 오크 숙성한 화이트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이 맛은 혀의 중간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와인에 타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을 때 떫은맛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이 경우에는 와인을 좀 더 숙성시킬 필요가 있다.

과일 맛과 그 밖의 다양한 다른 맛은 혀의 중간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와인의 포도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모든 와인의 맛을 느꼈다면 이제 이 맛들이 서로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판단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