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별미

여왕의 과일 ‘무화과’

여왕의 과일 ‘무화과’

by 마이빌평택 2016.09.24

[별미] 여왕의 과일 ‘무화과’
무화과는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알려진 신비의 고품격 과일이다. 이 때문에 ‘여왕의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르익어 8월 중순~11월이 제철이다.

입가심·간식으로 안성맞춤
‘무화과(無花果)’라는 이름 탓에 꽃이 없는 열매로 여겨지고 있지만 꽃이 없이 열매를 맺을 수는 없는 일, 무화과도 엄연히 꽃을 가지고 있다. 무화과 열매 안에 처음 생긴 실타래가 바로 무화과의 꽃으로 한입 베어 물면 꽃들이 알알이 한가득 차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화과의 매력은 무엇보다 맛이다. 무화과를 반으로 잘라 입안에 넣었을 때 입속 어딘가로 녹아내리면서 뿜어내는 달콤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당도가 높아 식후 입가심이나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항산화 효과 뛰어나
무화과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 성분이 함유돼 있어 변비 증상을 완화하고 장을 깨끗하게 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임상실험에 따르면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무화과를 계속 섭취토록 한 결과,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변비에 걸리는 시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화작용을 촉진시키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의 함유로 속이 불편하거나 입맛이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이들이 먹어도 좋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자주 하는 여성에게 무화가가 가진 양질의 단백질은 여성호르몬 생성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무화과에는 비타민과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다. 이들은 체내의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며 무화과에 들어 있는 칼륨은 고혈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예부터 민간 의료약으로 사용
이국적인 향과 맛이 압권인 무화과는 효능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민간 의료약으로서 고대 이집트와 로마, 이스라엘에서는 왕족과 귀족들이 애용하였고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강장제, 암과 간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입 후 빨리 먹는 게 좋아
무화과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생과로 샀다면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냉장보관을 하면서 생과 그대로 잘라 먹어도 충분히 달고 맛있지만 오래 보관해서 먹기 위해서는 잼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대로 말리거나 와인 등에 조려서 냉장보관해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제철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면 샐러드에 짙은 풍미를 더하고, 껍질을 제거한 뒤에 다양한 과일과 주스 형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 2016-08-18 echo-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