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와인이야기

안데스 산의 청정 자연이 빚어낸 신의 선물

안데스 산의 청정 자연이 빚어낸 신의 선물

by 마이빌평택 2016.10.04

[와인이야기]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으로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 해발 9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는 포도밭으로 흘러들어 간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포도로 양조된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중반에 첫 선을 보였다.

-남다른 떼루아를 가진 나라
아르헨티나는 공해가 없고 햇살이 좋으며 일교차가 크다. 따라서 우수한 품질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떼루아(Terroir)를 가진 나라로 알려졌다. 떼루아는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지리적인 요소, 기후요소, 포도 재배법을 일컫는 말이다.

아르헨티나는 1550년대에 처음 포도 재배가 시작했다. 1880년대에 1차 르네상스를 맞아 ‘트라피체’라는 포도원을 설립하고 말벡(Malbec) 품종의 포도를 육성한다.

원래 말벡의 원산지는 프랑스 보르도인데 보르도에서는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말벡이 아르헨티나에서는 그 맛과 향을 제대로 발산하게 된다. 안데스 산자락의 높은 고도가 포도의 맛과 포도의 첫 번째 향기인 아로마(Aroma), 농도를 최상으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말벡은 자두·건포도·커피·초콜릿 맛과 꽃 향을 지녔다. 타닌 또한 부드럽고 우아하여 보르도 지방에서 자라는 말벡보다 전반적으로 구조의 짜임이 탄탄하고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도별로 포도 품종이 달라
아르헨티나는 고도에 따라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고도 900~1000m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 1000~1100m는 말벡, 1200m는 샤르도네가 잘 자란다. 이 같은 고도에 따른 재배법은 품종별로 맛과 향을 최대한 발현하고,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인접한 와인 생산국 칠레보다는 덜하지만, 아르헨티나 또한 포도의 성장 시기인 여름에 비가 자주 내리며 낮에 40도까지 올라가다가도 밤이 되면 10도로 뚝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크다. 이 같은 큰 일교차는 포도의 산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아르헨티나의 북부는 준 사막 기후이며 남부는 한랭기후로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기후대가 분포한다. 포도나무는 약간 건조한 상태를 좋아하지만 높은 기온과 강우량 부족 현상이 오래가면 포도 잎이 마르고 당분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르헨티나는 포도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 환경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산지 ‘멘도사’
아르헨티나 포도 산지는 크게 살타(Salta), 까따마르카(Catamarca), 라 리오하(La Rioja), 산 후안(St. Juan), 멘도사(Mandoza), 리오 네그로(Rio Negro)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안데스 산자락의 동쪽인 멘도사(Mendoza)와 산 후안(St. Juan)을 중심으로 포도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산지는 대륙성 준 사막 기후인 멘도사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아르헨티나 와인의 2/3 이상을 생산하며 와인 생산자만 해도 3천명이 넘는다. 레드와인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말벡을 주 품종으로 하지만 이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과 화이트와인 품종인 샤르도네, 슈넹 블랑, 리즐링, 뮈스카 등도 재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