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와인이야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by 마이빌평택 2016.10.17

[와인이야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와인이 가장 맛있을 때는 잘 어울리는 음식과 곁들여 마실 때’라는 말이 있을 만큼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중요하다. 이번 회에는 음식과 와인을 함께 먹었을 때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 등 기능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궁합을 소개한다.

타닌 풍부한 와인, 육류와 어울려
와인과 음식은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두 가지 모두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가벼운 음식이라면 와인도 가벼운 와인을 선택하고 무게감 있는 음식이라면 무게감을 고려하여 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까다로운 음식재료와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치킨샐러드와 닭갈비는 닭을 재료로 하지만 양념과 조리방법이 다르므로 와인 또한 달리 선택해야 한다. 치킨샐러드는 채소와 함께 바삭하게 튀긴 닭을 소스와 먹기 때문에 상큼한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며 닭갈비는 고추장 양념의 매콤한 소스 맛에 어느 정도 당미가 있어 무겁지 않은 레드와인인 메를로 품종 또는 보졸레 누보 정도가 좋은 예다.

타닌이 풍부한 와인이라면 주로 육류와 곁들였을 때 좋은 조화를 보이는데 레드 와인의 타닌이 육류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작용을 하여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산도가 높은 와인은 어느 정도 산도가 있는 음식, 기름진 음식과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서 와인의 산도가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다.

당미가 있는 와인은 매운맛이 있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매운 떡볶이에는 탄산이 살짝 들어간 모스까또 다스티를 곁들어 보자. 달콤하고 시원한 와인이 떡볶이의 매운맛을 없애 준다.

당분·알코올 함량 등에 따라 음식 매치
알코올 함량이 높은 와인은 가벼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자극이 강한 매운 음식과는 매치하지 않는다. 매운 불닭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알코올 함량이 높은 와인을 마시면 입안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혀를 마비시키는 결과만 가져온다.

탄산 성분이 있는 와인은 의외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매치하기 어려운 음식재료나 음식에도 전반적으로 매치할 수 있다.

와인의 풍미에 따라 음식을 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에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또는 과일을 비롯해 과일 소스가 곁들여진 음식, 짭짤한 소스를 사용한 음식이 잘 어울린다.

시라즈 품종과 같이 향신료 향이 강한 와인은 기름진 음식, 오랫동안 끓이거나 구운 요리가 제법 잘 어울린다.
소비뇽 블랑 품종과 같은 식물성 향이 강한 와인은 신선한 풍미의 채소 요리, 섬세한 풍미와 조직을 가진 부드러운 요리와 어울린다.
피노누와 품종과 같이 동물성 향이 있는 와인은 육류, 가금류, 야생 동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샤블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품종의 와인은 광물성향이 포함되어 있어 조개류나, 갑각류,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와인의 타닌·당분·산도·알코올 등과 와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과일·향신료·식물성·동물성 향 등의 풍미를 고려하여 음식을 찾아 매치한다면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