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여행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

by 마이빌평택 2016.11.04

[여행]


한국관광公 추천 가볼 만한 곳

가을의 끝자락 11월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11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선정했다.

◆경주 감포 해국길
경주 감포 해국길. <제공 : 한국관광공사>

경주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 자리한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1920년대 개항 이후 일본인 이주 어촌이 형성된 곳으로 당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일본 어민이 살던 ‘다물은집’을 비롯해 적산 가옥이 여러 채 남았으며 옛 창고와 우물, 목욕탕 건물 등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60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의: 054-779-6078)

◆대전 원도심 여행
대전근현대사 전시관. <제공 : 한국관광공사>

대흥동·선화동·은행동·중앙동 일대는 대전광역시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자 과거 대전의 중심지로 흔히 ‘대전 원도심’이라 불린다. 그중 대전근현대사 전시관과 대흥동 일대는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 된다.

80년간 충청남도청으로 사용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등록문화재 18호(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로 지정되었다. 충청남도청 이전과 대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근대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은 곳이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흥동 일대에서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의: 042-270-3972)

◆순천 마을 여행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생태 여행 1번지 전남 순천에서 오로지 자연만 보고 돌아가면 반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순천에는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조곡동의 철도문화마을은 80년이 넘는 철도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순천제일대학교 옆 남제골 벽화마을에서 순천의 과거와 현재를 엿보고 600여 년 전 선조들이 숨 쉬던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포근한 돌담을 만난다. (문의: 061-749-5502)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카페가 된 서촌의 명품 대오서점. <제공 : 한국관광공사>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이지만 고층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대로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한옥과 다세대주택이 이어지고,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소품 가게도 많다. (문의: 02-2148-1858)

◆수원 행궁동 골목
화성행궁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공방거리. <제공 : 한국관광공사>

수원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신풍동·북수동·남창동·매향동·남수동·지수동 등 12개 법정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220여 년 전 화성이 축성될 당시부터 불과 수십 년 전까지 행궁동은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지만, 1997년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시간이 멈춘 듯 쇠락했다. 이런 행궁동에 주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골목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원 화성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문의: 228-2409)

◆원주 미로예술시장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자리한 미수예술시장. <제공 : 한국관광공사>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자리한 미로예술시장은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낡고 인적이 드문 2층 상가의 묵은 때를 벗기고, 젊은 예술가의 손길을 더해 재미난 예술 시장으로 거듭났다. 골목에서 미로를 헤매다가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귀여운 물건이 가득한 가게, 젊은이가 좋아하는 주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방, 벽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골목미술관 등 인상적인 곳이 눈에 띈다. (문의: 033-737-5132)

마이빌평택 정정화 기자 laputa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