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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에 좋은 ‘귀리·강황’

뇌혈관에 좋은 ‘귀리·강황’

by 마이빌평택 2016.11.25

[음식이야기]

뇌혈관에 좋은 ‘귀리·강황’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심장혈관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급격하게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고 이때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뇌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귀리와 강황을 알아본다.

■귀리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줘
귀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곡물이다. 식물성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며 단백질은 현미의 2.8배, 섬유질은 11배나 들어 있다.

특히 귀리는 식이섬유가 가득 들어 있어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탁월한 곡물로 알려졌다. 100g에 7~14%의 식이섬유와 3.8%의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는데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질 중 하나로 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귀리에 함유된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귀리는 뿐만 아니라 지방 세포 축적 및 체지방 형성을 막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귀리에는 비타민E의 한 종류인 토코트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항암 작용 등의 효과가 있고 산화방지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준다.

먹는 방법
귀리 통곡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감이 다소 거칠다. 이 때문에 단독으로 섭취하기 보다는 다양한 곡물과 섞어 잡곡밥으로 먹거나 통곡 그대로 끓여 차로 마시는 게 좋다.

또 귀리의 껍질을 벗겨 볶은 뒤 압착해 만든 ‘오트밀’은 우유 또는 요거트와 함께 시리얼처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지방 우유에 넣어 약한 불로 10분간 저어가며 끓인 뒤 죽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리는 곱게 빻아 볶은 뒤 미숫가루처럼 우유에 넣어 먹을 수도 있으므로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강황
혈액순환 원활하게 해

강황은 커큐민(Curumin)이라는 성분 때문에 노란색을 띠는데 커큐민은 담즙의 분비를 촉진해 준다. 담즙이 생성될 때 콜레스테롤이 사용되므로 콜레스테롤 소비가 촉진되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예방과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또 간세포 재생 능력과 해독,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로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숙취해소를 위해 일어로 ‘우콘’이라 불리는 강황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고 있다.
강황은 염분은 적지만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천연 대체 조미료가 될 수 있다.

치매예방에 효과
커큐민은 또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항염증 효과도 있어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예방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은 아밀로이드베타라고 불리는 단백질 물질이다. 주로 치매환자들의 뇌혈관을 막히게 하거나 뇌세포를 죽이는 악영향을 끼치는데 커큐민은 아밀로이드베타가 뇌 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줌과 동시에 뇌 속에 쌓여 있는 단백질 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