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별미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조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조개’

by 마이빌평택 2016.12.30

[별미]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조개’

찬바람 부는 요즘, 조개류가 제맛이다. 봄철 산란을 앞두고 통통하게 살을 찌우는 덕분이다. 구워 먹어도 맛있고 삶아 먹어도 맛있는 겨울철 조개를 소개한다.

꼬막
꼬막은 크게 참꼬막·새꼬막·피조개 등으로 나뉜다. 꼬막 중 원조 꼬막이란 의미에서 ‘참’자가 붙은 참꼬막은 표면에 털이 없고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 고급 종이다. 제사상에 올라 ‘제사꼬막’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비해 새꼬막은 껍데기에 털이 나 있으며 조갯살이 미끈한 데다 맛이 다소 떨어져 하급품 취급을 받는다.

최고급 종으로 꼽히는 피조개는 철을 함유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붉은 피가 흐른다. 참꼬막·새꼬막도 붉은 피가 흐르지만 피조개보다는 덜하다. 피조개는 조가비를 벌리고 살을 발라내면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다.

꼬막은 고단백·저지방·알칼리성 식품이며 우수한 무기질이 많이 함유된 해산물이다. 필수 아미노산, 철분 등의 영양소가 많아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을 돕는다.

또 헤모글로빈·비타민B가 풍부해 빈혈이나 현기증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월경을 통해 철분을 잃은 여성에게 좋은 식품이다.

홍합
속살이 붉은색이어서 홍합이라고도 하며 담치라 불리기도 한다. 요즘은 대부분 양식이고 전체 생산량의 70%가량이 마산만에서 나온다. 양식이 되기 이전에는 부잣집에서나 먹고,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해 임산부나 어린아이들에게 홍합밥이나 죽 등 특식으로 먹였지만 요즘은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음식으로 불린다.

중국집 짬뽕에도 듬뿍 담겨 나오고 해장국으로도 애용되면서 사실상 국민조개나 다름없다. 다만 산란기인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맛이 떨어지고 일부 독소로 인해 마비 증상이 나올 수 있어 이 시기만 유의하면 된다.

새조개
새조개는 이치목 새조개과로 겨울철 손꼽히는 별미다. 일본에서는 ‘토리 가이’라고 하는데 일본말로 ‘새(鳥)’와 ‘조개(貝)’의 합성어이고, 육질이 새고기 맛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새조개는 굽거나 회무침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무엇보다도 샤브샤브로 먹는 게 가장 좋다. 끓는 물에 살짝 익혀 꺼내 먹어야 맛있다. 쫄깃하면서 달짝지근한 풍미가 입 안 가득 감돈다. 너무 늦게 꺼내면 조갯살이 질겨져 맛이 떨어지고 양도 줄어든다. 또한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거나 죽을 쑤어 먹어도 일품이다. 초밥용으로 새 부리같이 생긴 살만 발라 냉동한 상태로도 판매된다.

새조개는 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특히 다른 조개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지질이 적다. 맛과 향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 등 영양가가 풍부해 ‘하늘이 내린 선물’로 불릴 정도로 고영양 해물로 취급받고 있다. 다른 조개에 비해 새조개는 DHA의 함량이 높아 수험생에게 매우 좋으며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