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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페이크 퍼’ 인기

진짜 같은 ‘페이크 퍼’ 인기

by 마이빌평택 2017.01.10

[패션]

1. 세컨플로어 ‘페이크 퍼 점퍼’(27만5000원) 2. 에잇세컨즈 ‘그린 페이크 퍼 재킷’(9만9900원) 3. GGPX ‘페이크 퍼 호피 클러치백’(4만9000원).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인 퍼(Fur, 모피)는 동물 학대 등 비윤리적 행위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리 모피를 대신할 인조 모피 ‘페이크(Fake) 퍼’가 동물보호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색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철에 스타일리시함을 잃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멋스러운 페이크 퍼를 알아본다.

모피, 비윤리적 생산 방식에 거부감
패션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마리에 가까운 동물이 모피 의류 제조과정에서 도살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여우털 코트 한 벌을 만드는 데 11~45마리가 희생되고 토끼털 코트엔 30마리, 밍크 코트엔 55~200마리가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한다. 한동안 모피가 외면 받았던 데는 이런 비윤리적 생산 방식의 거부감이 적잖이 작용했다.

진짜 모피와 구별하기 힘들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모피 제품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이 인기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페이크 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페이크 퍼 제품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 겨울 들어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의 페이크 퍼 제품을 내놓고 있다.

페이크 퍼는 과거 저렴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천연 모피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색감과 독특하고 과감한 디자인이 눈에 띄며 소재의 표현 자체도 진짜 모피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러워졌다. 또 보관하기 쉬운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보온성을 높인 제품도 많이 나왔다.

포인트 주기 좋은 페이크 퍼 액세서리
페이크 퍼는 의류뿐만 아니라 머플러·모자·가방 등의 액세서리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퍼 재킷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추천된다. 페이크 퍼 액세서리는 여러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며 작지만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만능 아이템이다.

칙칙하고 밋밋한 겨울 코트에 페이크 퍼 머플러나 비비드한 색감의 퍼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안감에 페이크 퍼 디테일이 있는 털모자는 발랄하고 경쾌한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동시에 따뜻한 보온성까지 보장해준다.

물세탁 해도 상관없어
페이크 퍼는 관리가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구입 후 처음에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이후에는 물세탁을 해도 상관없다. 세탁기에 돌린 뒤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좋다. 페이크 퍼의 털은 보통 아크릴 소재여서 햇빛에 말리면 색이 바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