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자연이 주는 보약 ‘고로쇠 수액’

자연이 주는 보약 ‘고로쇠 수액’

by minsae 2017.03.03

[음식이야기]
전국 각지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고로쇠 수액은 자연이 주는 보약이다. 신체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함유된 천연 이온음료로 봄철에만 맛볼 수 있다.

뼈에 이로운 물
고로쇠 수액의 효능은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온다. 도선국사가 오랫동안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한 후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 옆에 있던 고로쇠나무를 잡고 일어나는 순간 가지가 부러지면서 수액이 나왔고 이를 마셨더니 무릎이 펴졌는데 이때부터 뼈에 이로운 물이라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렸다고 한다. 또 지리산에서 신라군과 싸우던 백제 병사들이 지쳐서 샘을 찾던 중 화살이 꽂힌 나무에서 흘러내린 물을 마시고 전쟁에서 이겼다는 전설도 있다.

위장병·관절염 환자에 좋아
고로쇠 수액은 무색 무미로 약간의 향기가 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물 대신 이온음료로도 좋다. 약간의 당도가 있으나 거부감이 없고 많은 양을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자당 함유량이 많아 피로 회복과 노폐물 제거, 위장병, 담석증, 산후후유증 등에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위장병, 폐병, 신경통·관절염 환자에게 약수로 마시게 했다.

칼슘·마그네슘 등 무기물 풍부
고로쇠나무는 해발 500∼1000m의 높은 곳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이며 고로쇠 수액의 성분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물이 풍부하고 당분인 자당도 물보다 40배나 많다.

고로쇠 수액은 고로쇠나무가 밤사이에 흡수했던 물이 낮에 기온이 높아지면서 흘려내는 것으로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 매년 경칩(3월 5일)을 전후해 채취된다. 밤 기온이 영하 3~4℃, 낮 기온이 영상 10℃로 일교차가 15℃ 정도이고 바람이 불지 않고 날씨가 맑은 날 수액이 많이 나온다.

냉장 보관해 물 대신 마시면 좋아
고로쇠 수액의 약효를 보려면 따뜻한 방에서 한증을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오징어나 명태, 땅콩 등의 짭짤한 음식에 곁들여 마시면 많은 양을 마실 수 있어 영양분이 체내에 골고루 흡수된다. 토종닭과 밥, 명태국을 고로쇠 약수로 요리해도 좋으며 수액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물이나 차 대신 자주 마셔도 좋다.

청정지역 산림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1.5ℓ 6000원, 1.8ℓ7000원, 9ℓ3만원, 18ℓ5만원에 판매되며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할 수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