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약이 되는 ‘봄꽃요리’

약이 되는 ‘봄꽃요리’

by soriter 2017.03.10

[음식이야기]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산과 들에는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올봄에 식용으로 가능하고 알록달록한 꽃으로 요리를 만들어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나른해진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약이 되는 ‘봄꽃 요리 4가지’를 알아본다.

유채꽃샐러드
유채는 꽃이 많이 피고 화려하며 꿀샘이 잘 발달해 단맛을 내는 식물로서 제주도 관상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봄에 나는 유채의 잎에서는 독특한 쓴맛이 나며 데쳐서 먹거나 김치재료로 이용된다.

꽃잎은 노란색으로 특유의 향이 나고 단맛이 나서 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특히 꽃잎은 주성분인 비타민A·B·C, 칼슘, 철분, 칼륨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신체의 저항력을 높여 감기에도 탁월하다.

재료로 유채꽃·적채·치커리를 준비한다. 유채꽃과 채소들은 얇게 채 썰어 물에 담가둔다, 채소들이 싱싱해지면 물기를 빼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후렌치드레싱을 만들어 준비된 채소에 곁들인다. 후렌치드레싱은 양파 1큰술, 식초 1큰술, 샐러드오일 1큰술, 설탕 1큰술, 머스터드, 파슬리가루 약간을 넣어 골고루 섞어 만든다.

삼색국화김밥
<본초강목>에 나온 국화의 효능을 살펴보면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 밖에도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국화의 약효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그늘에 말린 국화꽃 10g을 물에 다려 매일 마시면 좋다.

또한 국화는 피로한 눈, 노안이나 백내장 등에 효과적이며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개에 넣고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단잠을 잘 수 있어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이 밖에도 황국화는 황색이 짙고 들국화는 쓴맛이 강한 것이 좋다. 다만 오래된 것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 밥, 세 가지 색의 국화, 소금, 참기름, 식초를 준비한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 소금, 식초, 참기름으로 간한다. 밥이 식으면 꽃잎을 넣어 같이 버무려 놓는다. 김을 살짝 구워 준비한 밥을 고루 펴서 예쁘게 말아준다.

천일홍차
천일홍은 ‘꽃의 붉은 기운이 1000일 동안 퇴색하지 않는다’ 하여 천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법당을 장식하는 꽃으로 쓰였다.

또한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장기간 꽃이 피는 봄뿌림(봄에 씨를 뿌림) 화초이며 주로 자색의 꽃이지만 백색, 담자색의 꽃도 있다. 개화기가 길고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오랫동안 즐기는 데 좋다. 꽃의 모양은 만개가 되면 거의 둥근꼴을 이루는데 이것은 많은 작은 꽃이 모인 것으로 하나의 꽃은 아니다.

또한 천일홍 씨앗은 솜털에 싸여 있어 뿌리기 전에 모래 등에 문지른 다음 물을 충분히 흡수시켜 뿌리면 좋다. 이 밖에도 주로 꽃잎은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따뜻한 물(200ml)에 천일홍 3알을 넣고 천천히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