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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는‘KF 표시’ 보건용 마스크

미세먼지에는‘KF 표시’ 보건용 마스크

by 마이빌평택 2017.03.21

[라이프 스타일]
완연해진 봄 날씨가 반갑지만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문제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 혹은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할 때 황사·미세먼지 차단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중에는 황사·미세먼지 차단마스크가 많지만 미세입자 차단 성능 등이 표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WHO,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
황사와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속에는 납이나 카드뮴, 알루미늄 같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장기간 노출되거나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노출되면 감기나 천식, 후두염 등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단순히 호흡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코점막이나 가래 같은 방어선을 뚫고 폐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혈액을 따라 돌아다니며 염증을 일으켜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 심근경색, 암 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면 재질인 방한용 마스크와 달리 부직포 재질이다. 부직포끼리 일으키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와 황사를 잡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율은 80~94%인 반면 방한용 면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율은 19%에 불과했다. 면 마스크는 조직이 느슨하기 때문에 조직 사이를 미세먼지 입자가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다.

‘KF수치’ 및 ‘의약외품’ 표시 확인
보건용 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 없이는 만들 수 없다.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KF수치’와 ‘의약외품’이라는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보건용 마스크는 KF 문자 뒤에 입자차단 성능을 뜻하는 수치가 적혀 있다.

주로 팔리는 제품은 KF80과 KF94이다. KF80은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고, KF94는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해 황사와 미세먼지는 물론 신종플루나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홍보문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관리를 받는 KF수치와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는 게 좋다. 다만 차단율이 높을수록 외부 오염물질을 잘 막을 수 있지만 숨을 쉬기 불편하므로 호흡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임산부는 KF80 제품을 선택해도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충분하다.

코·입 밀폐시켜 착용
마스크를 쓸 때에는 코와 입을 완전히 밀폐시켜 주변으로 공기가 새지 않게 써야 한다. 또 착용 후에는 가급적 마스크의 겉면을 만지지 말고 마스크 안쪽이 오염됐을 때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몸에 들어가지 못한 미세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1000원 안팎인 방한용 마스크에 비해 보건용 마스크는 50% 정도 비싸다.

그러다 보니 보건용 마스크를 빨아 쓰거나 손으로 먼지를 털어 다시 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빨면 정전기가 일지 않기 때문에 차단효과가 80~90%에서 50% 정도로 뚝 떨어진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