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혈액순환에 좋은 ‘당귀차’

혈액순환에 좋은 ‘당귀차’

by 마이빌평택 2017.03.27

[茶 이야기]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茶)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차는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긴장감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회에는 당귀차를 알아본다.

기혈을 되찾는다는 데서 유래
당귀(當歸)는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중국에서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당귀를 챙겨주면 기력을 회복해 무사히 돌아온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당귀를 먹으면 기혈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당귀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데 나라에 따라 재배되는 종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참당귀, 중국은 중국당귀, 일본은 일당귀를 주로 재배하며 색깔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운이 따뜻하고 단맛과 매운맛이 도는 것이 특징인데 참당귀는 중국당귀나 일당귀에 비해 단맛이 약하고 매운맛이 강한 편이다.

활혈작용 및 항암효과
당귀는 피가 부족할 때 피를 생성해 주는 대표적인 보혈제(補血劑)다. 양질의 피를 보충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생리불순, 생리통 등 여성 질환 치료에 빠지지 않는 약재다. 중국당귀나 일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이런 보혈작용이 뛰어나다.

하지만 참당귀는 보혈작용보다는 피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주는 활혈작용(活血作用)이 더 뛰어나며 항암효과와 혈압강하 작용에 강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의 순환을 촉진해 수족 냉증, 하복부 냉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어혈을 풀어줘 외상으로 인해 멍든 곳에도 좋다. 약리학적으로 당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절편 크고 잔뿌리 많은 게 좋아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약재로 이용할 때는 1~2년생 뿌리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고지대를 중심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4월에 파종해 7~8월에 꽃이 피고 10월 말경부터 수확한다.

국산 당귀는 절편이 크고 잔뿌리가 많이 섞여 있다. 껍질은 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속살은 연한 미색을 띤다. 수입산 당귀는 절편이 작고 잔뿌리가 없으며 껍질이 옅은 갈색인 것이 특징이다.

당귀를 꾸준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 당귀차를 만들 때는 물 1L에 당귀 10g을 넣고 중간 불에서 물이 2/3만큼 줄어들 때까지 은근히 달인다. 마실 때 기호에 맞게 설탕이나 꿀, 계피를 넣어 마시면 된다.

약선 요리 ‘당귀삼계탕’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B의 공급원인 닭고기는 혈액의 점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신체의 생리 활성 기능을 촉진하는 구실을 해 당귀와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당귀의 독특한 향이 닭고기의 잡냄새를 제거해주어 삼계탕의 풍미를 더해준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