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백미에 흑미 넣으면 건강에 도움

백미에 흑미 넣으면 건강에 도움

by 마이빌평택 2017.03.30

[음식이야기]
백미가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로부터 곡식을 찧어 하얗게 만든 것은 보관과 유통을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몸에 좋은 영양소를 없애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영양소를 보존하는 흑미 등 건강 쌀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
흑미를 본초강목에서는 ‘위장·간장·비장·신장 등의 내장 활동을 활성화해 피를 돌게 하고 정력증강, 자양강장 등의 약효를 지녔다’고 소개한다. 또 ‘머리 어지럼증, 빈혈, 흰머리 예방 및 치료, 눈병, 다뇨증, 변비증, 심혈관질환 등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흑미는 이처럼 인체의 종합조절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노화방지와 질병 예방, 여성의 미용에 효과가 있다. 임산부의 빈혈과 변비에도 효과가 좋으며 백미보다 단백질, 지방, 칼슘과 비타민B1·B2가 많이 함유돼 어린이의 골격형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 흑미의 식이섬유의 함량은 4∼6%로 현미보다 현저히 높다. 당뇨 환자의 경우 흰쌀밥보다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유리하므로 흑미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당뇨식에서 흑미 등 잡곡을 섞더라도 전체 양은 지켜서 섭취해야 한다.

◆신경·면역계 질병 예방에 효과
또 흰쌀밥에는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 않지만 흑미에는 상대적으로 많으므로 흰쌀에 흑미를 섞어 섭취하면 흰밥보다 비타민B1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B1은 에너지대사 등에 관여해서 영양소대사 효율을 높이고 피로감을 줄여주며 각기병 등의 신경·면역계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그리고 흑미에는 비타민B2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B2는 단백질 등 영양소 대사에 중요하며 설염, 구순구각염 등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특히 흑미는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흑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체내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리고 인체 소장암세포주를 활용하여 실험한 결과 위암, 대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흑미가 유리한 작용을 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간암예방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DNA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밝혀졌다. 따라서 장기적인 흑미 섭취는 노화예방,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살짝 씻어서 밥 짓는 게 좋아
백미에 흑미를 10% 정도 넣고 밥을 지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흑미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수용성이라 물에 오래 불리면 다 빠져나간다. 살짝 씻어서 밥을 짓는 것이 좋다. 흑미는 차·맥주·술·식혜·국수·떡·과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흑미의 색소는 수용성이고 인체에 흡수가 용이하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