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해독·다이어트에 좋은 ‘우엉차’

해독·다이어트에 좋은 ‘우엉차’

by 마이빌평택 2017.04.17

[茶 이야기]
따뜻한 봄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우엉은 이눌린, 사포닌 성분 등이 함유돼 있어 혈관 내 지방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변비에도 좋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다.>>모래밭에서 나는 산삼
우엉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모래밭에서 나는 산삼’이라 불릴 만큼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엉을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노화 방지나 체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의 독소를 제거하고 천식과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는 오장의 나쁜 기를 제거하고 중풍, 각기, 머리에 나는 종기, 가래를 치료하고 하복부의 내장 통증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한방에서는 우엉의 씨를 ‘우방자’, ‘악실’이라 하여 이뇨제, 소염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뿌리와 줄기는 악실근경이라 하여 얼굴이 붓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사용한다.

>>장내 독소 배출 및 지방·노폐물 제거
우엉은 칼슘·마그네슘·아연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를 방지하며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또 여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생리통을 완화하며,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엉의 껍질에는 인삼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해 뇌졸중, 심장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우엉 성분 중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산은 대사 작용의 부산물로 생기는 요산과 독소를 분리해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통풍을 예방해준다. 또 저장성 다당류인 ‘이눌린’은 소화효소에 의해서는 거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들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이뇨 작용도 탁월해 각종 부종 제거에 쓰이기도 한다. 특히 우엉 속에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 올리고당이 있어 장 건강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잘 덖어야 우려냈을 때 구수해
우엉은 밥과 반찬, 차 등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된다. 차로 마실 때는 껍질에 상처 난 곳이 없고 수염뿌리나 혹이 없는 신선한 우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우엉 껍질에 폴리페놀과 사포닌 성분이 많으므로 차를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지 위에 우엉을 깔고 하루 이틀 정도 바짝 말린 후 달군 팬에 말린 우엉을 넣고 타지 않도록 저어가면 덖는다. (덖다: 때가 올라 몹시 찌들거나 때가 덕지덕지 묻다)

우엉은 덖는 과정을 통해 항산화, 면역력, 혈압 저하에 더욱 강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우엉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차를 우려냈을 때 구수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덖어줘야 한다. 덖은 우엉을 넣고 뜨거운 물에 우리면 구수한 우엉차가 완성된다. 우엉은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평소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