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당뇨·고혈압에 좋은 ‘둥굴레차’

당뇨·고혈압에 좋은 ‘둥굴레차’

by 마이빌평택 2017.05.08

[茶 이야기]
갑자기 찾아온 더위로 몸이 지치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둥굴레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둥굴레차는 식욕 저하로 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고 신진대사 촉진 및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미용,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도 좋다.

영양가 풍부해 구황식물로 이용
둥굴레차는 구수한 향과 단맛을 내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차의 재료가 되는 뿌리가 둥글고 긴 원주형에 결절(結節)이 있는 굴레와 닮았다 하여 둥굴레라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약용으로 사용하거나 차로 끓여 먹는다.

봄철에는 돋아나는 어린순과 뿌리줄기를 캐어 나물로 먹기도 한다. 둥굴레는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자양강장제로 전해져 왔다. 특히 뿌리에는 영양가가 높고 녹말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흉년이나 피난생활을 할 때 구황식물(救荒植物)로 이용됐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둥굴레는 황정과 위유 등이 있으며 모두 혈당을 떨어뜨리고 심장, 혈관질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황정은 단맛이 강하고 성질이 평이해 체질과 관계없이 장기간 복용해도 좋으며 위유는 황정에 비해 쓴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노폐물 배출 및 피부 노화 방지
둥굴레는 한방에서 자양, 강장, 영양 불균형, 허약체질, 당뇨병으로 인한 갈증 등에 사용된다.

둥굴레 뿌리에는 전분이 88%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 비타민A와 당분,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다. 둥굴레의 풍부한 비타민A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식이섬유는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흡착해 배출하기 때문에 피부를 맑고 윤기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둥굴레차를 마시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데 이것은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사포닌은 기력 회복은 물론 신진대사를 높이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길러준다.

또한 둥굴레차는 현기증이 나고 눈이 침침한 허약체질에 기력 회복을 돕고 면역력도 강화해 준다. 혈관을 깨끗이 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해주며 당뇨 합병증도 막아준다.

황기·맥문동 배합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
둥굴레차를 마실 때는 물 600㎖에 말린 둥굴레 20g 정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달이면 된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지는 않지만 과다하게 먹으면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일 1~2잔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이 심하고 소변색이 붉으며 시원하게 느끼지 못할 경우에도 둥굴레차를 꾸준히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이어트 후 기운이 약해진 사람, 항상 허기를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하지만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기운이 약해 옆구리나 등이 자주 결리는 사람, 속이 차고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둥굴레는 다른 약재와 배합해도 효과가 좋다. 여름철 밥맛이 없을 때는 복령과 백출을, 식욕부진과 함께 다한증, 권태감이 있는 경우는 황기를 추가 배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황기, 맥문동이나 산약 등을 함께 먹으면 여름철 갈증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름철에 많이 먹는 매실을 둥굴레와 배합하는 것은 금기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