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음식 이야기 같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상극’

음식 이야기 같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상극’

by 마이빌평택 2017.05.12

[음식이야기]
우리가 자주 즐겨 먹는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잘 맞는 음식은 그 효과가 배가 되지만 상극인 음식이 만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고 안 먹느니만 못하게 된다. 같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상극을 알아본다.

당근 vs 오이 : 비타민C 파괴
우리가 흔하게 생채요리를 하거나 샐러드 등에 함께 사용하는 당근과 오이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조합이다. 당근에는 비타민A의 원료인 카로틴이 풍부하고 오이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얼핏 좋은 영양으로 보이나 당근에 함유된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이 오이의 비타민C를 파괴한다. 다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당근을 미리 식초에 담가 놓거나 섞는다면 비타민C의 파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미역 vs 파 : 칼슘 파괴
미역국에 간혹 파를 섞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영양상으로는 좋지 못한 효과를 가져오는데 파에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에 함유된 칼슘의 인체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파와 미역은 모두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미역요리에 파를 넣으면 음식 맛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홍차 vs 꿀 : 탄닌철산 생성으로 영양 감소
홍차 잎에는 20%가량의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탄닌 성분은 기름지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의 중성지방을 분해해서 혈관건강을 지켜주게 된다. 홍차의 떫은맛은 바로 이 탄닌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홍차의 이 떫은 맛 때문에 간혹 꿀을 타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홍차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꿀 속의 철분과 홍차의 탄닌이 만나면 탄닌철산이 생성되는데 이 탄닌철산은 몸속에 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므로 두 음식 모두 영양이 감소하게 된다.

쇠고기 vs 버터 : 콜레스테롤 폭탄
쇠고기를 버터에 구우면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몸에는 절대적으로 좋지 않다. 쇠고기는 포화지방이 높은 육류 중 하나이고 버터 또한 동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둘 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

따라서 둘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혈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토마토 vs 설탕 : 비타민B 파괴
어린아이에게 토마토를 먹일 때 설탕을 뿌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먹으면 맛은 달달하고 좋을지 몰라도 영양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 설탕을 넣어 먹게 되면 토마토의 비타민B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가급적 생으로 먹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