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피로회복에 으뜸‘구기자차’

피로회복에 으뜸‘구기자차’

by 마이빌평택 2017.05.15

[茶 이야기]
춘곤증에 나른함까지…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구기자차를 마셔보자. 불로장생 약초로 불리는 구기자는 베타인, 카로틴, 티아민,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눈을 맑게 하고 피곤한 몸을 빠르게 회복시킨다.

인삼·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
구기자는 구기나무의 붉은 열매로 맛은 달고 약간 맵다. 뼈가 튼튼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흰머리가 검어지는 등 탁월한 효능으로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햇볕에 말린 열매와 뿌리껍질인 지골피(地骨皮)를 주로 사용한다. 예부터 열매는 허약체질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강장제로 많이 사용했는데 양기부족, 신경쇠약, 폐결핵 등에 사용했다. 지골피는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지방간 예방, 혈압강하, 혈당강하 등에 쓰였다.

약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옛날 중국 서하지방 여인들이 구기자나무의 열매·잎·뿌리·줄기를 먹어서 무병장수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했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구기자를 장복하면 얼굴의 기미나 여드름 같은 것이 말끔히 없어져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초경>에서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골을 단단하게 하고 몸이 가벼워져 늙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소개되어 있다.

독소 제거 및 간 건강에 좋아
구기자는 베타인(Betaine), 제아잔틴(Zeazanthin), 카로틴(Carotene), 티아민(Thiamine), 비타민A·B1·B2·C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타인 성분은 간장에서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며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시켜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런 간 기능 개선과 함께 혈압 및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구기자 내 함유된 타닌 성분은 납이나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해 독소를 제거하고 이로 인한 노화를 방지한다. 그 밖에도 비타민C, 루틴 등이 함유돼 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저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을 막아주고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생강 등과 함께 마시면 천연 상비약
구기자차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자양강장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에 기운이 없고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구기자차를 만들 때는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후 살짝 볶아서 사용한다. 시장에서 말린 구기자를 구입하면 찬물에 잠깐 씻어내면 된다. 일반적으로 물 1ℓ에 구기자 15g을 넣고 빨간 물이 우러날 때까지 은은한 불로 30분 정도 끓인다.

구기자는 구기자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차지만 인삼과 지골피를 배합하여 삼보(三寶)차를 만들어 마실 수도 있다. 그 밖에 다른 재료들과 함께 차를 끓여 마시면 훌륭한 천연 상비약이 된다. 춥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유자나 생강을, 목이 아플 때는 모과를, 기침이나 가래가 오래 갈 때는 배·도라지를 함께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구기자 본래 성질이 서늘하여 몸이 찬 사람이라면 오래 복용하지 않거나 따뜻한 성질의 대추·생강 등과 함께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