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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건강식품 ‘꼬시래기’

만능 건강식품 ‘꼬시래기’

by 마이빌평택 2017.05.18

[별미]

만능 건강식품 ‘꼬시래기’
가늘고 긴 모습이 마치 면발을 닮아 ‘바다의 국수’라고 불리는 꼬시래기는 홍조류의 식용 해초로 전남에서 주로 생산된다. 거의 1년 내내 구입할 수 있지만 초봄부터 늦가을까지가 제철이다. 그 자체로도 쓰이지만 우뭇가사리와 섞어 한천(우뭇가사리를 동결탈수하거나 압착탈수하여 건조시킨 식품)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국수면 대용으로 사용
일부 해양 지역에서는 꼬시래기를 칼로리, 글루텐 걱정 없이 먹는 국수면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 해초 특유의 식감과 감칠맛 때문에 많이 찾는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고기반찬보다 맛있다는 평을 듣는다.

변비 예방 및 숙취 해소에 좋아
<본초강목>에 꼬시래기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소변을 배출하고 열을 내려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이 낮은 대신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 함량은 풍부하다. 무기질과 비타민 A·B2·C도 많다. 식이섬유는 노폐물 배출을 도와 신진 대사를 좋게 하며 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줘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칼슘 또한 풍부해 뼈 성장과 발달에 좋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륨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해 혈압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타우린 성분도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숙취 해소에 좋다.
다만 꼬시래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꼬시래기 맛있게 먹는 법
꼬시래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쌀뜨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것이다. 새콤달콤한 간장 양념에 절여 구운 고기와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처럼 냉채소스에 버무려 먹기도 한다.

또 돌미나리에 꼬시래기와 초고추장을 함께 버무려 국수나 덮밥에 올려 먹어도 별미이고 초고추장이 싫으면 꼬시래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파·마늘·들기름·들깨가루를 넣어 무쳐 먹어도 맛있다. 또 물기를 없애고 꼭 짠 두부를 으깨어 적당히 자른 꼬시래기와 다진 마늘, 조선간장, 참기름, 매실액, 올리고당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좋다.

염장 꼬시래기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일단 흐르는 물에 헹군 후 깨끗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 염분을 충분히 없애고 섭취한다.
두부·토마토·감자·고구마·오이 등 칼륨이 풍부한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꼬시래기는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대게 염장 꼬시래기를 판매하는데 색이 검푸르고 굵기가 고르고 진이 없는 것을 고르면 된다. 먹을 만큼 소량으로 나눠 냉동 보관하면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