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간 기능 개선엔 ‘매실차’

간 기능 개선엔 ‘매실차’

by dreampt01 2017.05.29

[茶 이야기]
지속적인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증상이다. 입맛이 없고 피곤함이 점점 쌓인다면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차를 마셔보자. 매실차는 비타민·무기질·유기산 등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고 위장운동을 촉진하며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고려 초기부터 약재로 사용
매실은 중국이 원산지로 3000년 전부터 건강보조 식품과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정원수로 전해지다 고려 초기부터 약재로 쓰이기 시작했다.

<동의보감>에는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에 활기를 찾게 한다고 전해온다.

한약재로 쓰일 때는 짚불 연기에 말려두어 검게 변한 청매(靑梅)인 오매(烏梅)를 사용한다. <동의보감>에서 오매는 ‘염증을 제거하고 토역(吐逆)을 그치게 하며 갈증과 이질, 열과 뼈 쑤시는 것을 다스리고 주독을 풀어준다. 또 소화액 분비를 좋게 하고 간 기능도 보하여 준다’고 했다.

●해독작용·성인병 예방에 효과
매실은 음식물의 독, 혈액의 독, 물의 독 등 3가지 독을 없애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매실의 피크린산 성분이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피루브산 성분은 간(肝)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매실의 카테킨산은 장(腸)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해주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해소하고 유기산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한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노화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구연산과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 속에 쌓여 있는 산성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준다.

이런 이유로 동맥경화, 고혈압, 암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며 신진대사가 잘되도록 도와줘 피부가 고와지는 등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매실의 신맛은 위장, 십이지장 등의 소화기관 기능을 정상화해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뛰어난 효능을 보여준다.

●상처 없는 단단한 매실이 좋아
매실차는 5~6월에 제철을 맞은 매실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좋다. 매실을 고를 때는 겉이 깨끗하고 벌레 먹은 자국이나 상처가 없는 2~3cm 정도의 단단한 매실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매실청을 담글 때는 깨끗이 씻은 매실을 물기를 뺀 후 설탕을 켜켜이 넣어가며 용기에 담고 실온에서 100여 일 보관한다. 매실이 떠오르면 건져내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차를 마실 때는 찻숟가락으로 3∼4번 정도 덜어 잔에 담고 물을 부어 하루 1∼2잔 마신다.

매실은 차 이외에도 장아찌나 식초 등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덜 익은 매실의 씨와 과육에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과다 섭취했을 때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고 뼈와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