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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숙과일 맛있게 먹으려면?

후숙과일 맛있게 먹으려면?

by ptkove01 2017.06.02

[음식이야기]
후숙과일은 수확 후에도 실온에서 숙성이 진행되는 과일이다. 익히는 방법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있다. 잘못하다가는 영양분을 잃을 수도 있다. 후숙과일의 종류와 보관 방법을 알아본다.

후숙과일의 종류
여름철 건강 과일로 꼽히는 망고는 대표적인 후숙과일이다. 이 때문에 향기가 없는 덜 익은 망고를 구입하더라도 상온에서 익히면 맛과 향이 살아난다. 하지만 표면에 흠집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 망고는 초록빛이었다가 숙성되면서 노란빛으로 변하는데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애플망고는 다르다. 다 익은 껍질은 노란빛이 아닌 붉은빛이다. 망고는 살짝 눌러 적당한 무르기가 되었을 때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보카도 역시 후숙과일이다. 잘 익은 아보카도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숙성이 덜 된 경우에는 껍질이 연녹색을 띠며 숙성이 되면 껍질의 색이 약간 검게 변한다.

아보카도를 살짝 눌러봐도 알 수 있다.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잘 익은 상태이다. 덜 익은 상태의 아보카도는 과육이 단단하고 떫은맛을 내며 익지 않은 것을 생으로 먹으면 배탈이 나기도 한다. 알루미늄 쿠킹호일이나 갈색 종이에 싸 실온에 보관하면 더 빨리 익는다.

다이어트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바나나도 후숙과일에 속한다. 푸른색의 바나나가 노란색에 이어 ‘슈가 스팟(Sugar Spot)’인 갈색 반점이 생기는 과정이 후숙 과정이다. 다만 ‘슈가 스팟’이 온 뒤에는 부패가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한다.

키위 역시 처음에는 딱딱하고 과즙이 별로 없으며 신맛이 강하지만 후숙이 진행되면서 과즙이 풍부해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이외에도 토마토멜론, 파인애플 역시 숙성시켜 먹는 후숙과일이다.

맛있게 먹는 방법
후숙과일은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숙성시켜야 한다. 잘 익은 과일을 빨리 먹고 싶다면 사과나 바나나, 복숭아와 함께 봉지에 넣어 묶은 뒤 보관하면 된다. 익은 과일에서 생성된 에틸렌 가스가 숙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더 빨리 익은 과일을 먹을 수 있다.

아보카도는 덜 익었을 때 상온에서 2~4일 정도 두면 껍질 색이 약간 검은 녹색으로 변하는데 이 때가 가장 먹기 좋은 시점이다.
후숙이 덜 된 딱딱한 망고는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서늘한 곳이나 실온에 보관하면 향기와 맛이 적당해진다.

토마토는 냉장보관하기 쉬운데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실온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덜 익은 멜론 역시 바람이 잘 통하는 상온에서 2~3일 정도 놔둔 뒤 랩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