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오가피차’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오가피차’

by 마이빌평택 2017.06.05

[茶 이야기]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도 마모돼 골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오가피차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사포닌 함량이 풍부해 기운을 돋워 주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제2의 인삼으로 불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비슷해 ‘제2의 인삼’으로 불린다.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를 뜻하는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 등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오가피를 ‘삼(蔘)’ 중에서도 으뜸이라 하여 천삼(天蔘)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기록에서는 ‘다섯 가지 피로와 일곱 가지 손상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며 정(精) 또한 더해준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정신력을 강하게 하기도 한다.

남자의 발기부전과 여자의 음부소양증을 다스리며 허리뼈가 아프고 양다리가 저리며 관절에 쥐가 나는 듯한 통증, 하지무력증 등을 고친다’고 쓰여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한 줌의 오가피를 얻으니 한 수레의 황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기록돼 있다.

관절염·골절상에 효과
오가피는 특유의 냄새가 있고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간신(肝腎)을 돕고 근골격계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보제(補劑)에 속하며 허리와 척추,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경우, 뼈마디가 쑤시는 경우,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에 처방한다. 두충, 우슬 등과 배합하면 근육과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풍습(風濕)을 제거한다.

오가피는 약성이 따뜻하고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기운을 돋우고, 세사몰 등 면역증강 성분도 풍부해 질병 저항력을 높여준다. 또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세포활성을 촉진하며 집중력을 높여주고 피로를 해소해 준다.

이밖에도 근육 보강 효과를 내는 엘루레도사이드, 항염증 효과를 내는 쿠마린, 항산화 효과가 있는 페놀성 성분 등이 함유돼 있어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하지무력감, 골절상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허약한 아이에겐 황기·오가피 달인 차
오가피는 오갈피나무 뿌리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차를 끓일 때는 오가피 100g을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한 다음 주전자에 오가피와 잎, 열매 등을 함께 넣고 물 5∼6ℓ를 부은 후 은근한 불에서 잘 우러나도록 끓인다. 오가피 성분이 진하게 우러난 오가피차는 꿀 등을 첨가해서 뜨겁게 마시면 된다.

오가피는 넉넉하게 끓여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서 갈증을 느낄 때마다 물 대신에 마셔도 좋다. 다만 장이나 소화기관이 안 좋은 사람은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강한 원기회복이 필요하다면 인삼과 황기, 만삼을 배합하면 좋다. 특히 밥을 잘 안 먹고 배앓이를 자주하며 성장 발육이 늦은 허약 체질 아이에게는 황기와 오가피를 달인 차를 마시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오가피를 고를 때는 밝은 황색에 깨끗하게 건조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국산과 중국산은 색깔로 구별이 가능한데, 중국산의 경우 국산보다 짙은 색을 띠고 겉이 거친 편이며 국산은 중국산보다 밝은 황색을 띤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