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변비 해소에 탁월한 ‘삼백초차’

변비 해소에 탁월한 ‘삼백초차’

by 마이빌평택 2017.06.12

[茶 이야기]
학업, 업무 등 생활 속의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 탓에 변비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삼백초는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변비나 숙변을 제거하고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효과
삼백초(三白草)는 뿌리와 잎, 꽃 세 가지가 흰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수목통(水木通), 오로백(五路白), 천성초(天性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삼백초는 한 신선이 산에 오르다가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노송에 기대어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긋한 풀 냄새에 온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짐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자 새하얀 잎사귀 석 장을 달고 있는 풀 위에 한줄기 빛이 내리 비추는 것을 보고 이 풀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질병에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을 했고 이후 ‘삼백초’라 불렸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삼백초는 일본,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많이 자란다. 꽃이 필 무렵 꽃 아래 두세 장의 잎이 하얗게 변하고 꽃이 지면 다시 본래 색으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삼백초를 말려 약초로 사용하는데 주로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부종, 황달, 임질, 발열 및 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항균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세균성 설사에 쓰이고 생잎을 비벼 환부에 붙이면 고름이 잘 나오고 통증도 완화된다. 유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알레르기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삼백초의 한방명은 십약(十藥)이며 이름만큼 많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삼백초는 주성분인 퀘르세틴(Quercetin), 퀘르시트린(Quercitrin)의 작용으로 혈관 내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 피를 맑게 해주고 혈관 벽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있어 변비를 해소하고 장에 쌓인 숙변을 제거하며 장내 유해세균을 배출해준다. 프라본과 타닌 성분이 독소를 배출하여 피를 맑게 하고 모세혈관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 밖에도 자궁염, 생리불순 등 다양한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염증을 다스리는 데 탁월하다.

염증이 악화돼 생긴 화농성 여드름 피부에 좋으며 어성초, 쇠비름과 같은 약초처럼 여드름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항암작용이 뛰어나서 폐암, 간암, 위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간의 해독작용에도 좋다.

율무와 달여 먹으면 염증 치료에 도움
삼백초차를 만들 때는 물 600ml에 삼백초 10∼15g을 넣고 은근한 불로 절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이면 된다. 하루에 4∼5회로 나눠 마시는데 변비가 심할 때는 삼백초의 양을 늘려 차를 끓이면 된다. 육류를 먹고 난 뒤 삼백초차를 마시면 삼백초 내의 수용성 탄닌(Tannin)이 과산화지질 등의 독성물질을 제거하여 몸에 나쁜 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율무를 넣고 함께 달인다. 율무는 비타민E와 양질의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항균·항염 효과가 있어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