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이탈리아인의 주식 ‘파스타’

이탈리아인의 주식 ‘파스타’

by 마이빌평택 2017.06.15

[음식 이야기]
파스타(Pasta)는 밀가루와 물을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식 국수다. 피자와 함께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으로 꼽힌다. 파스타의 종류는 대략 350가지가 넘는다. 기원전 1세기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아인의 주식이었다. 19세기 말부터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 여러 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요리가 됐다.

파스타, 듀럼밀로 만들어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반죽(Paste)’을 뜻한다. 과거에는 ‘몸속에 흡수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반죽’이란 의미로 ‘파스타 알리멘타레’(Pasta Alimentare)로 불리기도 했다. 파스타는 밀의 한 종류인 듀럼(Durhum)으로 만든다. 파스타의 생명인 쫄깃하고 퍼지지 않는 글루텐 함유량이 다른 밀에 비해서 많이 포함돼 있다. 강우량이 적은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듀럼밀을 찰지게 반죽해 구멍이 뚫린 형판에 넣으면 파스타면이 나온다. 예컨대 마카로니를 만들려면 강철 핀이 있는 좁은 구멍에 듀럼밀 반죽을 통과시키고 스파게티는 핀이 없는 작은 구멍에 반죽을 넣으면 완성된다. 반죽에 색을 내고 싶다면 시금치(초록색)·당근(붉은색)·달걀(노란색) 등을 넣으면 된다.

파스타의 종류
파스타는 형태에 따라 크게 롱(Long)파스타, 쇼트(Short)파스타, 스터프트(Stutted, 속을 채운 것)파스타로 나뉜다.
대표적인 롱파스타로는 스파게티(Spaghetti)·라사냐(lasagna)·탈리아텔레(Tagliatelle) 등이 있다. 과거에 스파게티는 베르미첼리(Vermichelli)로 불렸다.

스파게티란 단어는 시인이었던 안토니오 비비아니가 1824년 자신의 시에 사용하면서 등장했다. 초기 스파게티는 지금보다 가늘었으며 이탈리아 북부 지역으로 전해지면서 진한 소스와 만나 지금의 굵기가 됐다. 토마토소스, 미트소스 등과 잘 어울린다.

라사냐(라자냐)는 그리스어인 ‘라가논(Laganon)’에서 라틴어인 ‘라가눔(Laganum)’을 거쳐 생겨난 말이다. 과거에는 반죽에 각종 향신료를 섞고 올리브유에 튀겨 먹는 음식이었다. 라사냐는 모든 파스타의 원조로 볼 수 있다. 치즈, 토마토소스와 궁합이 맞는다.

탈리아텔레는 15세기 라사냐에서 변형돼 만들어졌다. 얇게 민 반죽을 돌돌 말아 자른 것으로 이탈리아식 칼국수로 생각하면 된다. 미트·생크림·버터·치즈 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쇼트파스타로는 펜네(Penne)·마카로니(Macaroni)·푸질리(Fusilli) 등이 있다. 펜네는 쇼트파스타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펜네는 걸쭉한 소스와 가장 잘 어울린다. 매콤한 토마토소스인 아라비아타(Arrabiata)는 펜네와 같이 조리하면 맛이 배가된다.

마카로니는 본국인 이탈리아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좋다. 미국인들은 마카로니를 엘보(Elbow)파스타로 많이 부른다. 흔히 알려진 마카로니는 엄밀히 이탈리아식 파스타라고 볼 수 없다.

푸질리는 나선형 모양으로 꼬인 파스타를 통칭한다. 면을 포크로 감아 먹어야 하는 롱파스타와 달리 포크로 간편하게 찍어 먹을 수 있다. 샐러드 재료로도 애용된다.

스터프트파스타로는 뇨키(Gnocchi)·라비올리(Ravioli)·토르텔리니(Tortellini) 등이 대표적이다.
뇨키는 수제비와 비슷한 음식으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간단한 식사로 먹거나 메인 요리와 함께 즐기며 수프, 스튜 등에 넣기도 한다.

라비올리는 속을 채운 뒤 납작하게 빚어내는 파스타다. 지역과 재료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토르텔리니는 두툼한 왕만두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속으로 돼지고기, 모짜렐라치즈, 파마산치즈 등을 넣는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