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지친 몸에 활력 주는 ‘복분자차’

지친 몸에 활력 주는 ‘복분자차’

by 마이빌평택 2017.06.19

[茶 이야기]
때 이른 한여름 날씨 때문에 피로감과 수면장애, 집중력 장애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럴 때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지 않으면 더욱 지치게 된다. 복분자는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고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자양강장에 좋은 열매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은 ‘열매를 먹으면 신장이 건강해져 요강이 뒤집힐 만큼 소변줄기가 강해진다’는 데서 유래됐다.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색이라 하여 오표자(烏?子)·대맥매(大麥?)·삽전표(揷田?)·재앙표(栽秧?)라고도 불린다.

한의학 <본초서>에서 ‘복분자는 기운이 나게 하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하며 자양강장에 효능이 있는 열매’라고 소개돼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남자의 신기(腎氣)가 허하고 정(精)이 고갈된 것과 여자가 임신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간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게 돕는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복분자는 신장의 기능을 보해주는 작용을 하여 야뇨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기능 강화 및 노화 방지에 으뜸
복분자는 포도당·과당·레몬산·사과산 등의 유기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남성에게는 신장 기능을 강하게 해 배뇨 관련 증상을 개선해 주고 여성에게는 불임, 신경쇠약으로 인한 시력감퇴·귀울림증·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

복분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B와 C는 피부에 활기를 불어넣고 비타민A는 눈 건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성분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몸의 세포파괴와 노화를 방지한다.

케라틴 성분은 모발에 탄력을 주고 모발을 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밖에 복분자는 남성에게 테스토테론을 분비시켜주고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도움을 준다.

열 많은 체질은 피해야
복분자는 단맛과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복분자로 차를 만들 때는 먼저 복분자를 깨끗하게 씻어 꿀이나 설탕에 재워 밀봉한 뒤 10일가량 보관한다. 복분자청을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된다. 오래 두고 먹을 때는 충분히 말려 곱게 분말로 만들어 유리병에 보관해 차로 마시면 된다.

복분자는 산딸기와 생김새가 비슷해 같은 열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산딸기는 익으면 붉은색을 띠고 복분자는 익으면 검은색을 띤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복분자의 줄기는 하얗고 넝쿨성인 데 비해 산딸기의 줄기는 붉은 갈색을 띠며 곧게 자란다. 산딸기 역시 복분자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허약해진 체력을 보강하기 좋은 식품 중 하나며 남성에게는 천연 기력 보강제, 여성에게는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복분자는 성질이 따뜻하며 성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성기능이 좋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복분자를 먹으면 장에 열이 많이 쌓여 장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장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과 관련된 항문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