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지친 몸의 피로 덜어주는 ‘오미자차’

지친 몸의 피로 덜어주는 ‘오미자차’

by 마이빌평택 2017.07.10

[茶 이야기]
무더위로 식욕이 감소하고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미자차는 사포닌과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덜어 주고 기력 회복,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다섯 가지 맛 지니고 있어
오미자(五味子)는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초강목>에는 시고 짠맛은 신장에 좋고 맵고 쓴맛은 심장과 폐를 보호하며 단맛은 비장과 위에 좋다고 되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맑게 하고 식은땀을 줄이며 주독을 풀어주고 허한 기운을 보충한다. 또 눈을 밝게 하고 신장을 덥혀 양기를 돋워준다고 기록돼 있다.

오미자는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로 특유의 신맛이 기운을 모아준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에 지쳤을 때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며 장기간 스트레스로 몸에 불필요한 열이 생길 때 나타나는 갈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갈증 해소 및 기력 증진에 도움
오미자에는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해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P,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강과 성장발육,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이 많아 세포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노화를 방지해주며 시잔드린, 고미신, 시트르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강장제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리그난은 비타민A·C·E보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이와 함께 오미자는 폐를 돕는 효능이 뛰어난데 비염, 천식, 만성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기침, 가래 증상에 효과적이며, 아이가 기침을 자주 할 때 오미자 우린 물을 꾸준히 먹이면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는 사람, 식욕이 없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도 좋다. 또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남자들의 성 기능 저하에도 효과적이다.

찬물에 하루 정도 우려내야
오미자차는 말린 오미자를 사용하는데 오미자를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떫은맛과 쓴맛이 나기 때문에 찬물에 천천히 우려내는 것이 좋다.

물 2ℓ에 말린 오미자 30g을 넣어 하루 정도 우린다. 오미자차를 따뜻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려낸 오미자를 건져내고 우러난 물만 따로 데워서 마시면 된다. 오미자차는 그대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미자의 신맛이 꺼려진다면 소금을 소량 첨가하면 된다. 달콤한 오미자차를 즐기고 싶다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거나 오미자청을 이용하면 된다.

오미자청은 깨끗이 세척한 생오미자에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은 뒤 100일간 상온에서 숙성시켜서 만든다. 숙성한 오미자청은 찬물 또는 따뜻한 물을 1:4 비율로 적당량 넣어 차로 마셔도 된다.

오미자는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알려졌지만 음주가 잦은 사람이 장복하면 속이 더부룩하게 불편해지고 소화력이 저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