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두통 및 고혈압에 좋은 ‘칡차’

두통 및 고혈압에 좋은 ‘칡차’

by 마이빌평택 2017.07.17

[茶 이야기]
무더운 여름이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불안, 짜증이 늘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 칡차를 권해보자. 칡차는 몸의 뭉친 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좋다. 또 비타민·단백질·당질·칼슘 등이 풍부해 기침·감기·두통·고혈압에 효과적이다.

약재로 잘 알려진 칡뿌리 ‘갈근’
한방에서 칡은 여름철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쓴다.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하는데 갈화는 장풍(腸風)에, 갈근은 짧게 썰어 말린 후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주로 쓴다.

칡은 <동의보감>에서 ‘성질은 평하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이 나게 하여 땀구멍을 열어주며 술독을 푼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번갈을 멈추며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 하며 가슴의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 한방과 민간에서 갈근은 해열과 발한·진통·지혈·해독·숙취·구토·중풍·당뇨·진정·감기·편도선염에 치료약으로 쓰는 등 약재로 이용한다.

숙취 해소에 탁월
칡뿌리에는 단백질, 당질, 칼슘과 전분, 비타민 등이 풍부해 기침·감기·두통·고혈압에 효과적이다. 칡뿌리의 다이제인(Daidzein) 성분은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작용은 물론 몸속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통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도 칡은 뭉치고 막힌 것을 뚫어주며 발산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혈관에 쌓이는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며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칡차를 자주 마셔 술독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칡에는 알코올 분해 촉진 효소가 있어 갈증을 없애주고 구토와 설사를 진정시켜 숙취 해소에 특효를 보인다.

칡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푸에라린, 베타시토스테롤 등의 성분이 뇌혈관과 심장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음주 후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해소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 스트레스로 혈압이 오르고 어깨나 목덜미가 뻣뻣하게 뭉치는 증상을 동반한 긴장성 두통에 효과가 좋다.

칡뿌리 달여 마시거나 가루로 이용
칡은 주로 뿌리째 달여 차로 마시거나 칡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칡차를 만드는 방법은 말린 칡뿌리 50g에 물 2ℓ를 주전자에 넣고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달여 마시면 된다.

칡가루를 이용할 때에는 칡뿌리를 잘게 잘라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된다. 이때 입맛에 따라 꿀이나 흑설탕을 첨가해도 좋다.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갱년기 여성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사춘기 전 여아가 과다 복용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오랫동안 복용하면 위장기능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