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당뇨 및 피로 회복에 효과 ‘여주차’

당뇨 및 피로 회복에 효과 ‘여주차’

by 마이빌평택 2017.07.24

[茶 이야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두통과 갈증, 피로를 심하게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 여주차를 마셔보자. 여주는 몸의 열을 없애고 피로와 기력을 회복시켜주며 당뇨에도 효능이 있는 약재로 유명하다. 비타민C와 칼륨,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고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품
여주는 맛이 쓰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쓴멜론(Bitter Melon)이나 발삼배(Balsam Pear)로, 중국에서는 다른 음식에 쓴맛이 배이지 않게 하는 특징이 있어서 군자의 덕과 공을 지닌 음식이라 하여 ‘군자채(君子菜)’라 부른다.

여주는 긴 타원형의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돌기가 많고 색이 진한 것이 맛이 쓰고 효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한의학에서는 고과(苦瓜)라 하여 일찍부터 효능을 인정받았다.

<본초강목>에서는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소갈과 번갈을 멈추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주는 차가운 성질을 지녔으며 맛이 쓰고 약간 독이 있다. 주로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증상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주는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품으로도 유명하다. 한방에서는 여주가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더위로 식욕이 없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처방한다.

비타민C·천연인슐린 성분 풍부
여주에는 비타민C·칼륨·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특히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면역력 향상에도 좋으며 시력 보호, 황달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여주는 몸의 열과 피로를 없애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약재로 사용한다. 여주의 차가운 성질을 이용하여 정신 안정과 피로를 해소하는데 성질이 차가운 약재는 몸의 지나친 기운과 나쁜 열을 식히고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여주가 각광받게 된 것은 당뇨병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지면서다. 여주에는 식물인슐린(P-insulin)과 카란틴(Charantin)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식물인슐린은 체내에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이다. 식물인슐린은 간에서 당분(포도당)이 연소되도록 돕고 포도당이 체내에서 재합성되지 않도록 해 결과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카란틴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지용성 성분이다. 또 레시틴 성분은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하여 혈당을 내리고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실제 당뇨병 치료를 위해 여주를 처방해주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의 세계적인 장수마을에서는 ‘고야차’를 건강차로 즐겨 마신다.

차·요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
여주는 쓴 맛 때문에 차나 요리로 섭취한다. 차를 만들 때는 씨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하루 정도 말린 뒤 볶는다. 잘 볶아 만든 여주차는 여주 본연의 씁쓸한 맛이 엷어지고 풍미는 더해져 쓴 맛 대신 구수함을 느낄 수 있다.

물 1L에 여주 5g을 넣고 함께 15분 동안 끓인 뒤 10분 정도 우려 마시면 된다. 여주는 가열해도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호박과 당근처럼 각종 요리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 위장이 허하거나 찬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