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과일과 관련한 각종 오해

과일과 관련한 각종 오해

by 마이빌평택 2017.07.28

[음식 이야기]
여름철 갈증 해소와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를 듬뿍 머금은 과일.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이것까지 먹어도 될까’라는 고민에 빠져본 적 있을 것이다. 과일 관련한 각종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바나나 껍질의 갈색
바나나에는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비타민B6가 일반 과일의 10배 이상 함유돼 있어 체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갈색 반점이 많은 ‘후숙 바나나’는 보기에는 상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일본의 한 연구팀은 검은 반점이 많은 숙성된 바나나가 덜 익은 바나나보다 최대 8배까지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수박씨 먹을까 말까?
수박을 먹으면서 발라내기 바빴던 수박씨. 하지만 수박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또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의 기생충 예방에도 좋다. 수박을 먹으면서 그냥 씹어 먹어도 좋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씨만 잘 모아서 깨끗이 씻은 다음 팬에 볶아주면 된다. 또한 볶은 수박씨를 믹서에 갈아 차로 마시면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참외씨는 해롭다?
참외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갈증과 피로 해소에 좋은 여름 과일이다. 하지만 먹다 보면 가장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참외씨다. 참외씨를 먹으면 복통이 생긴다는 오해가 있어 발라내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참외씨는 열을 떨어뜨리며 장을 촉촉하게 해 변비 개선에 좋고 오히려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칼륨·칼슘·인이 풍부해 참외를 먹을 땐 씨를 발라내지 말고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 표면의 하얀 성분
그냥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토핑용으로도 자주 활용되는 블루베리. 껍질과 씨가 없는 생 블루베리는 여름 간식으로 인기있는 과일이다. 간혹 블루베리의 뿌연 겉면을 농약으로 오해해 물로 벅벅 씻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씻을 필요가 없다. 뿌연 겉면은 잘 익은 과실 표면에 붙어 있는 ‘과분(Waxy Bloom)’이므로 당도가 좋은 블루베리라 생각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만 하면 된다.

임산부, 체리·망고 안 좋다?
임산부가 체리와 망고를 먹으면 철분 흡수를 방해하고 몸을 차게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는 몸에 좋은 과일이다.

체리에는 태아가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철분이 다른 과일보다 월등히 많다. 딸기의 6배, 사과의 20배 정도 된다. 또 칼로리가 낮아 임신성 당뇨가 있는 임산부에게 좋다.

망고는 어느 정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적당히 먹으면 상관없다. 망고 자체가 몸에 잘 안 맞아 임신 전부터 망고만 먹으면 설사하는 경우가 아니면 영양가가 풍부하므로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