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더위 쫓고 기운 보충하는 ‘생맥산’

더위 쫓고 기운 보충하는 ‘생맥산’

by 마이빌평택 2017.08.07

[茶 이야기]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사람 몸의 기운이 소진되고 맥이 풀려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럴 때 생맥산(生脈散)을 마셔보자. 생맥산은 오미자, 인삼, 맥문동을 달여 만든 보약차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물 대신 마시면 기력을 회복시켜 주고 원기를 보충해 주며 더위와 갈증을 해소해 준다.

맥을 되살려 주는 보약차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을 달여 마시면 맥을 생생하게 되살려 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원기를 내는 묘약으로 불렸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하고, 의욕과 기운이 없을 때 진액(津液)을 보강하고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서 생기를 되찾아주므로 한방에서는 생맥산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와 열사병 예방을 해왔다.

맥문동·인삼·오미자로 달여
생맥산은 맥문동·인삼·오미자 등 3가지 약재로 이뤄져 있다. 맥문동은 달면서 성질은 차서 폐의 열을 식혀주고 몸속의 진액을 생기게 해 기침 예방,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없을 때 도움이 되며 허약한 체질을 보완하는 데 좋다.

인삼은 달면서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폐의 기능을 돕고 인체의 원기 회복과 함께 진액을 생기게 해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려서 부족한 진액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력 회복에 좋다. 차가운 음식이나 서늘한 실내 환경으로 인해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내장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오미자는 과도하게 땀을 흘려서 기운이 소진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몸 속 열을 내리고 땀을 멈추게 하며 진액과 기운을 생기게 해 피로를 해소해 준다.

세 가지 약재의 효능을 골고루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생맥산이다. 생맥산은 주로 원기가 부족하고 식욕부진에 숨이 차고 맥이 약하거나 여름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을 때, 마른기침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입안이 마를 때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그 밖에도 생맥산을 마시면 여름철의 피로감, 무기력, 지나친 땀의 배출, 기침, 갈증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건강음료
생맥산은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물 2ℓ에 오미자 25g을 담가 실온에서 약 8~12시간 우려낸다. 오미자 우린 물에 인삼 25g과 맥문동 50g을 넣고 약 40~50분 정도 달인다.

체질에 따라서 이 약재들과 궁합이 좋은 황기, 감초, 황백 등을 함께 넣어 달이기도 한다. 땀이 나고 기운이 소진됐을 때는 황기와 감초를, 몸에 열이 많거나 맥이 약할 때는 황백을 첨가하면 된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매일 1~2잔 마시면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이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생맥산에는 인삼의 강한 기운을 상쇄시켜주는 맥문동이나 오미자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체질에 관계없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다.

다만 건강 상태에 따라 약재들을 진하게 우리거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 한 철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