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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슬리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슬리퍼’

by 마이빌평택 2017.08.08

[패션]
1. 슈콤마보니 ‘폴리곤(Polygon) 뮬’.
2.호킨스 ‘락온(LOCK-ON) 슬라이드’.
3.슈펜 ‘미카 블로퍼’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슬리퍼를 신은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발가락 사이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니 시원해서 좋고 비 오는 날에는 곳곳에 파인 물웅덩이 사이를 텀벙거리며 다니다가도 깨끗하게 말리면 되니 실용성에서 최고다. 최근에는 무심한 듯 멋스러운 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슬리퍼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멋스러운 느낌의 슬리퍼
꾸미지 않았지만 멋스러운 느낌을 살려줄 수 있는 슬리퍼들이 대거 나왔다.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의 호킨스가 내놓은 ‘락온(LOCK-ON) 슬라이드’는 신고 벗기가 편리한 기본 슬리퍼 스타일에 스트랩과 버클을 가미해 스포티즘 감성을 강화했다. 스트라이프 솔리드 양말과 함께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힘주지 않은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누오보의 ‘라우디(LOUDY) 4’는 가죽 꼬임 장식이 돋보이는 가죽 슬리퍼로 데일리룩부터 오피스룩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다. 최근 유행하는 와이드팬츠와 매치해도 좋다.

크록스의 ‘모디 스포츠 슬라이드’는 역동적인 아웃솔뿐만 아니라 발등 부분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크록스가 자체 개발한 소재인 ‘듀얼 크로슬라이트 폼’ 소재를 사용해 오랫동안 착용해도 발이 편안한 것이 장점이다. 그레파이트-볼트그린, 에스프레소-월넛, 블랙-화이트 등 세련된 색상 대비도 눈에 띈다.

슬리퍼 형태의 ‘뮬 스타일’
올해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슬리퍼 형태의 ‘뮬(Mule)’ 스타일 슈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뮬은 뒤꿈치가 노출된 슬리퍼 형태의 구두를 지칭하는데 올 여름 짧아진 팬츠 트렌드에 맞춰 주목받고 있다.

앞 코 부분은 격식을 갖춘 듯하지만 뒷모습은 편리한 슬리퍼 형태로, 신고 벗기 편하고 굽이 없는 스타일부터 높은 굽까지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장식없는 뮬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특이한 형태의 굽을 지닌 뮬이 인기다.

디자이너 브랜드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에서는 유니크한 스퀘어 굽 라인이 돋보이는 뮬을 선보였다. 폴리곤(Polygon) 뮬은 스퀘어 오픈 토 디자인에 다각형 와이드 굽을 매치하여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캐주얼한 ‘블로퍼’도 인기
뮬의 일종인 ‘블로퍼’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블로퍼(Bloafer)는 백리스(Backless: 뒤가 없는)와 로퍼(끈 없는 슬립슈즈)의 합성어로 슬리퍼처럼 보이는 로퍼 디자인을 지칭한다.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블로퍼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똑같이 뒤가 트였더라도 스타일링이 제한적인 하이힐 뮬이나 슬링백(뒤축을 끈으로 고정하는 신발)과 달리 격식을 갖춘 듯 하면서도 동시에 캐주얼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