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음식이야기

‘향긋한 깻잎으로 건강 챙기자’

‘향긋한 깻잎으로 건강 챙기자’

by 마이빌평택 2017.08.17

[음식이야기]
깻잎은 상추와 함께 쌈 채소류의 쌍두마차다. 하지만 비교적 흔해서 영양가 면에서 저평가를 받는 억울한 처지이다. 향긋한 향에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깻잎을 알아본다.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식품
깻잎은 쌈 채소로 밥상에 자주 올라오지만 정작 깻잎이 들깻잎인지, 참깻잎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론은 우리가 먹는 깻잎은 들깻잎이다. 참깻잎은 작고 억세서 식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영양학적으로도 깻잎은 훌륭하다. 칼륨·칼슘·철분 등 무기질 함량이 많은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철분은 100g당 3.1mg을 함유, 시금치보다도 많다. 깻잎 30g이면 하루에 필요한 철분의 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비타민C도 100g당 50.60mg이나 들어 있으며 베타카로틴도 9.14mg으로 당근보다(100g당 7.62mg) 많다. 깻잎은 100g당 29kca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영양소 보충 및 식중독 예방
깻잎은 향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많지만 이 독특한 향이 입맛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들깻잎에는 소고기에 없는 비타민A와 C가 많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또한 생선회와 함께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바로 깻잎 특유의 향을 내는 전유 성분 페릴 케톤(Perill Keton)이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절기 감기예방도 된다. 깻잎의 풍부한 비타민C가 백혈구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인터페론 형성을 도와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깻잎에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완화와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어 재채기나 콧물 기침증세를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깻잎을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피부 미백에 도움
피부 미백과 관련해서는 깻잎의 로즈메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이 성분들은 페닐프로파노이드 계열의 화합물로 피부층의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 등을 예방, 뽀얀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두 성분은 피부 미백 활성과 관련된 효소의 활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존 미백 화장품의 주원료인 ‘알부틴’보다 2배 높아 미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서 들깨 유전자원을 분석한 결과 로즈메린산 함량이 77.0mg/g으로 허브 식물인 로즈메리의 로즈메린산 함량의 7배에 이른다.

기억력 감퇴 예방에 좋아
의외의 효능도 많다. 깻잎에는 허브식물 로즈마리에 많이 들어 있는 로즈마린산도 풍부하다. 로즈마리보다 무려 7배나 많아 항균,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한 가바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가바 성분은 신경계에서 신경흥분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억력 감퇴 예방과 스트레스 감소에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