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소화에 도움 주는 ‘보리차’

소화에 도움 주는 ‘보리차’

by 마이빌평택 2017.08.21

[茶 이야기]
극심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다. 더위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이 일어났다면 보리차를 마셔 보자. 보리차는 소화를 도와주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꾸준히 마시면 위장장애에서 오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헛배 부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곡 중 으뜸 ‘오곡지장’
보리는 쌀·보리·조·콩·기장 등 오곡 가운데 으뜸이란 의미로 오곡지장(五穀之長)이라 불린다. 식량작물로는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로 서기 7000년 전에 야생종이 재배되었으며 세계의 다양한 기후 조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열을 식히고 기를 보하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서 ‘보리는 위의 소화기능을 돕고 식욕을 돋게 한다. 위장의 허약 증세를 치료하고 위장(胃臟)의 기운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고 쓰여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오장(五臟)을 보하고 기를 내리며 식체를 없애고 식욕증진을 가져온다’고 기록돼 있다.

변비·성인병 예방에 효과
보리는 위장과 대장의 활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불필요한 음식찌꺼기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 과도하게 증가하는 식욕을 줄이고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보리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에서 배변량을 늘려줘 변비를 예방할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성인병에도 효과적이다. 칼슘·인·아연·비타민B2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며 각 성분이 일반 쌀보다 2~16배까지 많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보리의 찬 성질이 상체로 몰린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가슴 답답함을 풀어주고 갈증 해소에도 좋다고 한다.

보리차는 여름철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보리차는 소화를 도와주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꾸준히 마시면 위장장애에서 오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헛배 부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보리를 볶아 차로 마시면 타닌 성분이 다량 생성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항산화 효과도 볼 수 있다. 보리차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이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며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도와 인체의 신진대사가 좋아지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속이 차가운 사람, 장기 복용 주의
보리차는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애용하는 차다. 보리를 차로 이용할 때에는 먼저 보리를 볶아야 하는데 볶는 기술에 따라 보리차의 맛이 좌우된다. 보리를 볶는 요령으로는 불 조절을 일정하게 잘해야 한다.

겉보리 껍질이 약간 탈 듯 말 듯할 정도로 약한 불로 서서히 볶아야 한다. 이렇게 볶은 보리차 10g을 물 1ℓ에 넣고 약한 불로 30분 정도 끓이면 보리차가 완성된다. 끓는 물에 볶은 보리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보리차 특유의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다.

보리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지만 속이 차가운 사람이 장기 복용하면 위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