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입과 목을 개운하게 하는 ‘박하차’

입과 목을 개운하게 하는 ‘박하차’

by 마이빌평택 2017.08.28

[茶 이야기]
일상 생활이 지루하고 힘겹다면 입과 목을 개운하게 해주는 박하차를 마셔 보자. 박하는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가 강해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고 인후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며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풍열·인후통·치통 치료에 쓰여
박하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영생(英生)이나 번하체(蕃荷菜), 인단초(仁丹草) 등으로 불린다. <본초강목>에는 ‘박하는 설사·소화불량·두통을 치료하며 피로감을 없애고 입안을 상쾌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땀이 많이 나고 피로할 때 도움 되고 성난 마음을 가라앉혀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박하의 매운 맛은 발산(發散)시키고 서늘한 성질은 열을 내리는 청열(淸熱) 효능이 있으며 박하의 성질이 가볍고 향이 강해 주로 인체의 상부로 작용해 해열시킨다’고 적혀 있다.

한방에서는 오랫동안 풍열, 두통, 인후통, 복부 고창, 치통, 피부 소양증 등을 치료할 때 귀한 약재로 쓰였다. 민간에서는 발열, 오한, 두통 등 초기 감기 증상이나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에 사용했다.

두통·구취 예방에 효과
맵고 서늘한 성질을 지닌 박하는 해열, 해독의 효능이 있어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인후 부위를 시원하게 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기 기운으로 열이 나거나 누런 콧물, 염증이 심한 비염과 축농증, 인후가 붓고 아플 때 차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박하에는 칼륨 성분이 많은데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내리고 맥박수를 조절시켜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치료에 좋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수렴작용이 뛰어나 모공이 크거나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좋고 가려움과 염증,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또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가 강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다.

박하차는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 박하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만 반대로 체내의 열기를 분산시켜주는 효능도 있다. 피부에 열이 몰려 더위를 많이 느끼거나 머리에 열이 올라서 뜨겁고 두통이 있을 때 성질이 차고 매운맛을 지닌 박하차를 마시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피부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땀샘 분비작용으로 열이 발산돼 몸이 시원해진다.

박하는 잎을 손으로 비벼 코에 대면 시원한 향이 퍼지는데 이것은 신선한 잎에 포함된 멘톨(Menthol)이라는 정유 성분 때문이다. 멘톨은 구취 제거,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치약이나 과자, 사탕, 화장품 등 여러 생활용품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오래 우리면 향·약성 날아가
박하는 박하만의 특유의 향기가 있는데 향기가 강할수록 좋은 박하다. 향기로운 휘발성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건조할 때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박하차를 만드는 방법은 말린 박하 2g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약 1~2분 정도 우려내기만 하면 된다. 오래 우리면 향과 약성이 날아가 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루에 2∼3잔으로 나누어 마시는데 벌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지 않고 박하향의 풍미를 즐기며 마시는 것이 좋다.

시원한 박하차를 원한다면 찬물에 우려도 좋다. 이때 탄산수를 섞으면 더욱 상쾌하고 청량감이 있다. 하지만 박하는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산과다나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