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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목감기에 좋은 음식

환절기 목감기에 좋은 음식

by 마이빌평택 2017.09.07

[음식이야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크고 작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요즘 같은 환절기, 목감기에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도라지
성질이 약간 따뜻한 도라지는 호흡기질환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도라지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항진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플 때 효능을 발휘한다. 급·만성 편도선염, 급·만성 기관지염, 화농성 기관지염, 인후염 등에 특히 좋다.

도라지는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약용으로만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뿌리를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서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왔다.


무에는 비타민, 철 등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기침과 가래가 심할 경우 무를 얇게 썰어 꿀을 부어 무즙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매일 하루 두 수저씩 먹으면 기침 감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니코틴 중화와 해독작용이 뛰어난 무는 흡연자에겐 제격이다.


배의 성질은 차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가슴속의 번열을 내려주고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날 때 효과가 있다.

또 기침과 담을 없애주는 데도 효과가 있으므로 기침이 오래도록 낫지 않을 때 배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꿀을 넣어 뚜껑을 덮은 뒤에 푹 고아서 조금씩 마시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배숙은 조금씩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만들거나 끓여서 따뜻하게 만들어 입김을 불어가며 마실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기가 쉽게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래된 기침으로 목이 아픈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좋은 건강차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대신 배숙 한 잔을 마시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침이 뚝 그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귤껍질
귤껍질은 기침과 기운이 오르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귤은 기운을 뭉치게 하지만 상대적으로 귤껍질은 환절기 몸속으로 침투되는 가벼운 찬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귤피차는 귤피 40g에 물 1ℓ를 부어서 한소끔 끓인 후 식혀서 먹으면 된다. 특유의 상큼한 향으로 아이가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어 음료 대신 챙겨주면 좋다.

모과
모과는 폐를 튼튼하게 해주어 가래를 삭여주고 기침을 멎게 해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말리지 않은 모과를 얇게 썰어 꿀이나 설탕에 절여 두었다가 차로 즐기거나 말린 모과를 생강과 함께 끓여 마시면 좋다. 체력이 약해 쉽게 피로감을 잘 느끼는 사람에겐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어 환절기 때 자주 먹으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