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고혈압 예방하는 ‘홍화씨차’

고혈압 예방하는 ‘홍화씨차’

by 마이빌평택 2017.09.11

[茶 이야기]
나이가 들면 ‘콜레스테롤’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경이 쓰인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 벽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고지혈증을 비롯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에 적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홍화씨차는 리놀레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액 및 혈관벽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혈액 순환을 돕고 쌓인 독 풀어줘
홍화(紅花)는 예부터 한약재와 염색재료로 많이 쓰여 온 식물로, 조선시대 여인들이 꽃을 짓찧어 볼에 바른 연지의 재료가 바로 홍화다. ‘사람 몸을 이롭게 한다’고 해 잇꽃, 홍람(紅藍)으로도 불린다.

홍화는 골절, 어혈, 갱년기 장애, 산전, 산후, 생리불순 등 여성 질환과 뼈에 도움을 주는 우리 토종 약초로 잘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 ‘홍화는 혈액을 좋게 하고 건조한 피부를 습윤하게 하며, 통증을 가시게 하고 종기를 다스리며 경락의 울체를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홍화는 7~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후 15~20개의 씨를 맺는다. 홍화씨는 껍질이 아주 딱딱하고 납작하며 색이 흰 것이 특징으로 홍화자(紅花子) 또는 백평자(白平子)라 불린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 따르면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독을 푸는 작용이 있으며 몸에 난 부스럼이 잘 치유되지 않거나 여자들의 복통, 생리통에 사용한다’고 쓰여 있다.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효과
홍화씨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PUFA)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약 70~80% 정도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혈액 및 혈관벽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순환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골절, 골다공증, 골 형성 부전증 등의 골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혈액순환을 좋게 해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홍화와 홍화씨를 어혈로 인한 자궁질환이나 신체의 타박으로 인한 통증성 질환에 사용하기도 한다.

◆볶아서 30분~1시간 우려야 제맛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토종 홍화씨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1990년대부터 홍화씨가 인기를 얻다 보니 농가에서는 재배가 힘든 토종 홍화씨 대신 수확량이 많은 외래종 홍화씨를 재배하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토종 홍화씨의 꽃받침은 가시가 많고 바늘 모양으로 길고 날카롭지만 외래종 홍화씨는 마름모꼴로 가시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화씨의 유용 성분인 백금 성분은 껍질 부위에 몰려 있기 때문에 껍질 채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농약으로 재배한 홍화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구입한 홍화씨를 차로 마실 때에는 볶아낸 후 마셔야 효능이 있다. 볶아낸 홍화씨 8g을 물 1ℓ에 넣고 30분~1시간가량 우려야 제맛이 난다. 홍화씨를 가루를 내어 한 숟가락씩 먹거나 찹쌀과 배합해 환을 만들어 식후에 30∼40알을 먹어도 건강에 좋다.

주의할 점은 홍화는 지방성분이 많아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먹으면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장이 약한 사람은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며 몸이 허약한 체질, 출혈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복용하면 안 된다. 또 자궁의 수축을 강하게 돕는 작용이 있어 임산부의 복용을 금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