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엔 ‘함초차’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엔 ‘함초차’

by 마이빌평택 2017.09.25

[茶 이야기]
나이가 들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면서 고혈압·당뇨·비만 등에 노출되기 쉽다. 이런 질병이 걱정인 사람들에겐 함초차가 제격이다. 함초차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순환을 좋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등 혈압관리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게다가 섬유질이 장의 당질 섭취를 억제하여 혈당치를 낮춰 주므로 고혈압·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중국·일본에서 귀하게 여겨
함초는 갯벌과 염전 주위에서 자라는데 짠맛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버려진 잡초처럼 여겼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과 일본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 주례(周禮)의 기록에 따르면 3000년 전 일본인이 주(周)나라에 함초를 공물로 바쳤다. 주나라 황제는 이를 천하태평의 징조라 여겨 함초를 조상의 묘에 바치고 성대히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일본 고대의 의서들에는 함초가 여러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1891년에는 북해도 아케시만의 작은 섬에서 특이한 함초가 발견되자 그 아름다움과 희소가치를 인정해 192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함초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밭에서 재배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에 효과적
함초는 각종 미네랄·비타민·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칼륨과 칼슘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순환을 좋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압관리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으며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 섭취를 억제하여 혈당치를 낮추는 등 고혈압,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함초는 위장 벽에 쌓인 노폐물을 분해하고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를 돕는다.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줄여주고 숙변과 변비를 개선해 ‘장 청소부’라 불리기도 한다. 또 기미·주근깨·여드름 등을 없애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피부트러블과 온갖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생리불순, 생리통 개선에도 좋다. 기관지 점막의 기능을 좋게 해 기관지 천식을 완화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건조시켜 달여 마시거나 분말을 이용
함초차는 함초를 건조시켜 달여 마시거나 분말을 이용한다. 분말의 경우 200㎖의 물에 3~5g을 타서 식전에 마신다. 차 이외에도 유산균 음료에 섞어 먹거나 채소나 과일과 함께 갈아 마셔도 좋다.

함초를 처음 섭취할 때 간혹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체질에 따라 목이나 가슴, 배 등에 땀띠처럼 작은 종기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체지방이 많은 부위에 여드름 크기의 종기가 생겼다거나 몸살을 앓았다는 체험 사례도 있다.

이런 증상은 체질에 따라 함초 섭취 후 2~4일, 길게는 보름 이상 지난 뒤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일시적 현상으로 곧 사라지지만 심할 경우에는 함초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속쓰림 등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소량(1~2g)을 먹기 시작해 섭취량을 점점 늘려가는 방법을 권한다. 위장에 부담을 줄이려면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