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기름진 음식 먹은 뒤엔 ‘두충차’

기름진 음식 먹은 뒤엔 ‘두충차’

by 마이빌평택 2017.10.02

[茶 이야기]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걱정이라면 두충차를 마셔 보자. 두충차는 체내 지방 축적을 막아주고 장내 유산균 증식을 돕는 펙틴이 들어 있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고혈압· 관절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콜라겐과 무기질이 많아 피부 미용에도 좋다.

■간(肝) 및 신(腎)을 보하는 약재
두충은 두충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두충의 속껍질에 은실 같은 것이 많아 목면(木棉), 사연피(絲連皮) 등으로도 불린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문종 때 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송나라로부터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에서 ‘두충은 허리와 등뼈가 아프거나 다리가 시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정력을 좋게 하며 갑자기 허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의 본초학 서적인 <대관본초(大觀本草)>에는 ‘두충차를 오래 마시면 간과 담낭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팔과 다리의 무력감을 없애주며 기력이 좋아진다’고 나와 있다.

두충은 4~5월쯤에 껍질을 벗겨 소금물을 뿌려 흑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약재로 사용한다. 줄기껍질의 두께는 3~7mm 정도로 수령이 8년생 이상 된 것이 약효가 좋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해 간(肝)과 신(腎)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고혈압·관절염에 효과
두충 껍질은 구타페르카, 알칼로이드, 폴리페놀류, 플라보노이드류,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약리학적으로 두충 껍질은 고무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교질인 구타페르카가 6~10% 함유되어 있다. 이는 에틸알코올에는 잘 용해가 되지만 물에는 용해가 되지 않는 식물성 교질로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작용이 있는 폴리페놀류는 체내에서 발생한 유해산소로부터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바닐산, 카프로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 두충에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작용을 하는 배당체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진통, 진정효과를 지닌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관절 통증에 좋다.

두충차는 고칼로리 식사나 알코올 섭취 때 체내 지방 축적을 막는다. 또 장내 유산균 증식을 돕는 펙틴이 들어 있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녹차보다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콜라겐, 무기질이 많아 피부미용에도 좋다. 고혈압, 관절염, 노화 방지는 물론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몸의 부종을 예방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무릎 통증엔 우슬·모과도 달여 마셔야
두충 껍질은 겉껍질의 코르크층이 완전히 제거되어 매끄러운 것이 좋고 반으로 나눌 때 고무질이 많이 나오며 안쪽 면의 암갈색이 두꺼울수록 좋다. 껍질은 4월에서 6월 하순 사이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후 볶아서 사용한다.

두충차는 물 1ℓ에 두충 5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약한 불로 2시간 정도 은근히 달인다. 이후 두충은 건져내고 달인 물은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하루 3~5회에 걸쳐 나눠 마시면 된다.

무릎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우슬과 모과, 두충 껍질을 같은 양으로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감기몸살로 인한 근육통에는 두충 20g과 파의 흰색 부분, 대추, 생강 등을 넣고 달인 차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좌골 신경통에는 두충·오가피·골쇄보·소회향을 같은 양으로 넣고 달이면 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