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茶이야기

눈과 피부미용에 좋은 ‘감잎차’

눈과 피부미용에 좋은 ‘감잎차’

by 마이빌평택 2017.10.12

[茶 이야기]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면 피부가 푸석거리고 땅기기 시작한다. 환절기에도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감잎차를 마셔보자. 감잎차에는 레몬보다 20배나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세포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를 돕는다.

천식·기관지염 등에 주로 사용
감나무는 중국 중북부, 일본,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널리 재배하는 과실나무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세기경부터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양쯔강 유역이 야생종의 원산지로 많은 품종이 재배된다.

우리나라 감나무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려시대인 1138년(인종 16)에 감나무의 야생형으로 알려진 ‘고욤’의 기록이 있고 1470년(성종 1)에도 건시·수정시(水正枾)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초기의 진상물에 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때에 이미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동의보감>에서는 ‘감잎을 초여름의 어린잎을 따서 말렸다가 끓는 물에 우려서 차로 마시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간 기능이 회복된다’고 기록돼 있다. 민간에서는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출혈 등 치료에 주로 사용했다.

감잎차는 수년 전 중국 북경에서 감잎을 원료로 만든 차를 보건음료로 지정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감잎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 혈압강하 등의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산동성에서는 감잎을 주원료로 하고 금은화를 배합하여 한약재 정제로 만들어 고혈압을 예방할 뿐 아니라 관상동맥경화, 고혈당, 간염 초기 등의 질환을 치료한다.

세포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에 효과
감잎에는 사과보다 30배, 레몬보다 20배나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일반적으로 열에 약하지만 감잎차의 프로비타민은 열에 파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잎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세포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를 돕고 감기,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등 안과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내출혈의 지혈작용이 있고 소화기관의 궤양에 의한 출혈을 멈추는 효과가 있으며 목이 부어 목소리가 잠길 때 감잎차를 마시면 좋다.

혈압강하 작용을 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며 이뇨 작용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중금속을 제거, 해독 작용을 하며 카테킨 성분이 지방분해를 촉진해 콜레스테롤 농도를 줄여주기도 한다. 감잎차는 근육의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면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몸이 차거나 마른 사람 피해야
감잎차를 만들기 위한 감잎은 5~6월경 싱싱하고 어린잎을 따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감잎이 비타민과 칼슘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채취한 어린잎은 수증기를 이용해 찌는 과정을 거치는데 김이 오른 찜통에 순간적으로 쪄낸다. 이때 감잎을 썰지 않고 그대로 말려야 비타민C 손실이 적다.

찻잔에 말린 감잎 3~5g을 넣고 80℃ 정도의 따뜻한 물 200㎖를 부어 5분간 우린 후 마시면 된다. 차를 우려낸 후 좀 더 오래 식히면 단맛이 더 잘 우러난다. 다만 감잎차는 기본적으로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이 너무 차거나 마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